책소개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입학 후 가장 먼저 배우는 것, 생각하기 아무리 훌륭한 지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지탱하면서 성공적인 인생의 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신조와 가치관’이 필요하다. 그것은 ‘훌륭한...
이번 장에서는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나와 국가를 앞에서 알아본 만큼 자유는 국가 안에서 우리가 온전히 우리로 존재하기 위해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동체 안에서 자유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애초에 자유란 대체 무엇일까. 자유에는 제한이 있는가? 자유를 논하다보면 여러 물음이 생기는데 이중에서 우리는 이 질문을 이야기해보자. 평등은 자유를 위협하는가? 2011년 프랑스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에 출제된 문제이다.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시험이나 이 시험은 단순히 교과서의 개념을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답을 내놓을 수 없다. 그러니 이 시험을 거치고 대학의 들어가 졸업을 하는 과정까지 학생들은 철저하게 깊게 사고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앞의 문제로 돌아와서, 존 스튜어트 밀의 철학이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왜 하버드의 생각 수업이 서평 책으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물론 그냥 대학의 수업도 아니고 무려 하버드의 수업이니 보면 좋기는 하다만 굳이 서평으로 봐야 할까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간호학은 생각하기보다 답 고르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외우고 또 외우고, 시험 치고 또 시험 치는 학문이 간호학이 아니던가. 그래서 왜 하버드의 생각 수업이 서평 책으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하버드 로스쿨에서 ‘당신 자신에 관해 쓰시오’라는 문제가 실제로 출제되었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은 따로 존재하지도 않고 하버드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깊게 알고 싶어한다고 한다. 하버드는 학부 입시에서도 에세이를 중시하기로 유명한 대학이다. 나를 어떻게 인식하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자유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자유론’을 저술한 존 스튜어트 밀을 빼놓을 수 없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은 각자 최대한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결국 자유는 각자의 풍선 같은 것이다.
“모두가 풍선을 하나씩 가지고 크게 부풀리는데, 그 풍선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는 한은 어쨌든 자유다.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그러나 풍선이 점점 커지면 반드시 옆 사람의 풍선과 접촉하게 된다. 그때는 역시 어떤 식으로든 조정이 필요하며, 자유는 자연스럽게 제한된다. 그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람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다.”
자유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우리의 의견이 과연 정말 ‘자유로운 의견’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실제로 텔레비전이나 신문, 인터넷에서 발신된 정보를 보고 마치 그것이 자신의 생각인 양 착각해 폭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누군가가 정보를 조작해 여론을 유도하는 경우에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이것은 나의 의사라고 믿는다. 그 결과 사람들의 사고가 점점 획일화되어 간다. 리프먼은 그런 여론의 위험성에 경고를 보냈다. “당신의 자유의사란 무엇인가?”, “그것은 정말도 당신의 자유의사인가?”라는 질문과도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 제기가 아닐까? 정보가 의도적으로 조작되고 나 자신의 사고나 의사 결정에 타인이 관여하고 있다면 ‘나의 자유’란 대체 어디에 있을까?”
제1강 인식을 단련한다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한다” 실제 하버드 대학 로스쿨에서 출제되는 “당신 자신의 관해 쓰시오” 라는 문제가 있다. 물론 출제자가 당신의 대학교는 어디이며 기본적인 데이터를 알고 싶어서 문제를 낸 것은 아닐 것이다. 왜 이런 질문을 던졌을까? 이 질문에 모범 답안 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인식을 거론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자문할 때 나는 나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다. 가령 “저는 명량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라고 한다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나의 인식일까? 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으며 그것은 사람 개개인의 ‘필터’로 인식한다. 한 가지 생각을 해본다면 나와 완전히 똑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가치관과 취향, 판단기준, 우선순위에 따라 그것은 완전히 달라 질 수 있으며, 어떤 하나의 사상에 대한 인식이 나라에 따라, 지역에 따라, 처지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알고 있는 것을 의심한다” 소크라테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는 “나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들처럼 내가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즉 (그 차이만큼) 내가 그들보다 더 현명하다” 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 것일까? 알고 있는 것은 정말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일까? 가령 컴퓨터란 무엇일까? 라는 명제에서 우리는 “초고속으로 계산할 수 있는 장치요” 등 갖가지 설명을 할 수 있지만 그런 의견은 전부 개인적인 의식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컴퓨터 존재 자체를 확실히 표현했다고 할 수 없다. 이것이 “확실히 알고 있다” 라는 명제의 어려움이며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에 날카로운 의문의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다. 이런 식으로 온갖 사물에 의문의 시선을 향하다 보면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궁극의 질문에 부딪히며 그것은 곧 세상은 알지 못하는 것투성이가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것들을 무의식중에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것은 우리의 ‘인식’이지, ‘사실’이나 ‘진실’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세상에는 나와 완전히 똑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는 것에는 역사와 문화, 법률, 관습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어떤 사정이나 배경이 있든 ‘어떤 하나의 사상에 대한 인식’이 나라에 따라, 지역에 따라, 처지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것만큼은 틀림없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이것이야말로 진실이다’, ‘당연히 이것이다’라고 의심 없이 믿는 것을 완전히 다르게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의 입학시험, UN의 채용시험 등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질문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세계 수준의 명석함을 만드는 25가지 질문들을 정리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답하면서 일과 인생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당신에 관해 쓰시오 ’ 이것은 하버드 대학 로스쿨에서 실제 출제된 입시 문제다.
왜 이러한 문제를 던졌을까? 사실 많은 대학과 로스쿨,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당신은 대체 누구인가, 어떤 가치관과 신조를 가지고 있는가. 라는 부분을 깊게 묻고 싶어 한다. 당연히 이 질문에 대한 정해진 답변은 없다.
수험자들은 이 질문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분석하고 이야기를 구성하며 답변 방법을 궁리해 상대에게 설명해야 한다. ‘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 인식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꺼내 물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식이야말로 그 사람 자신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목에 있는 '하버드'는 책의 전체 흐름에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일본인 작가가 세계무대에서 배운 '스스로 생각하기'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또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의 수능처럼 프랑스에도 대학입학시험이 있는데 '바칼로레아'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정답이 없는 철학문제이다.
예를 들면, "예술은 과학보다 덜 필요한가?, 평등은 자유를 위협하는가?"(2011년 문제)와 같은 것이다.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옥스포드 등등 세계 유수의 대학입학시험도 이와 같은 문제를 낸다고 한다.
한국이나 일본의 지식위주의 교육으로는 대답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작가는 세계에서 통하려면 쌓아둔 지식을 재료로 삼아 사고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 집어 넣기만 하고 쓰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또한 이것은 교양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전공만으로는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고 2014년 1학기 때 별 중요하지 않다고 허무하게 날려버린 강의들을 떠올리게 했다.
1. 서론
과거 내가 받아왔던 교육은 획일화된 답을 말하는 교육, 즉 주입식 교육이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그저 잘 외우기만 하면 점수를 높일 수 있었다. 일본인인 이 책의 저자도 그런 교육을 받았다. 일본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로써는 교육정책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획일화된 교육을 받다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고 온전한 나의 주장, 나의 가치관을 말할 수가 없다.
최고의 지성이라는 세계 명문대학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자신의 생각으로 말하고 그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것을 탐구하기 위해 하버드를 비롯한 옥스퍼드, 스탠포트, INSEAD 등 세계 최고의 대학을 살펴보기로 하여 마침내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해 냈다. 그곳의 학생들은 ‘생각하는 법’을 익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한다는 것이다. 사상이나 철학 문제 등에 관한 고찰을 통해 생각하는 법을 단련하고 있었다. 우리와 참으로 큰 교육관의 차이이다. 실제 글로벌 사회에서 통하는 인제가 되려면 사물의 본질에 관해 곰곰이 생각하고 궁리해서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갖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르네 데카르트가 생각하는 나의 자기 확실성을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제1원리로 삼으며 했던 말이다. 생각이 곧 존재라고 하였던 데카르트의 말처럼 ‘나’라는 존재가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생각은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역시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신조와 가치관, 즉 자아정체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훌륭한 지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고’ ‘곱씹은 후’, ‘지식과 경험을 재료로 삼아 스스로 사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