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애플은 왜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텔링에 집중했을까?》의 저자는 그 방법이 ‘브랜드텔링’임을 역설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브랜드텔링(Brand+telling)이란 브랜드와 사람이 마주보고 이야기할 수 없는 한계를 넘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글꼴, 단어, 메시지, 숫자...
브랜드는 고대 노르웨이에서 자신이 소유한 가축의 엉덩이에 불로 달군 쇠도장으로 낙인을 찍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는 타인의 가축과 구별하기 위함이다. 이후 가축 이외에 도기, 빵 등의 물건에서도 음각으로 찍힌 인장이 발견되기도 한다. 음각은 일부러 긁거나 파내지 않으면 쉽게 지워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데, 여기서 우리는 누군가 쉽게 변조하거나 제거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코카콜라도 음각에서 인쇄로 브랜드 로고를 찍는 방식이 변경됐다. 이처럼 과거에 소유의 구별을 위해 생겨난 브랜드는 점차 더 좋은 물건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차별의 표식으로 바뀐다. 브랜드 물건의 가치를 위해 더 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매체와 물건 등이 변화함에 따라 현재의 브랜드는 하나의 언어가 됐다. 언어로서 브랜드와 사람 간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