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건축과 공간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 다양한 삶의 결이 깃든 좋은 터전을 제안하며 삶의 방향성에 맞춰 스스로 살 곳을 변화시켜 갈 수 있도록 돕는 건축가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 ‘왜’라는 질문을...
< 21세기 사회의 문제점, 해답은 건축이다 >
공간이 곧 사람이다
“과연 사는 공간의 변화가 사는 모습의 변화와 직결될까?”
몇 주 전, <공간이 달라지면 사는 풍경도 달라질까>라는 제목의 국어 교과서 지문을 접했었다. 글쓴이는 과거의 마을과 현대의 아파트 단지를 비교하며, 현대 사회에서 이웃 간의 삭막한 관계의 원인이 동네의 구조와 건물 배치 등에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우리가 지금 사는 곳의 견고한 울타리가 허물어지고 집 사이사이에 골목길이 생겼더라면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훨씬 활발했을 것이라는 글쓴이의 말에 매우 동감했었다. 한편, 글쓴이가 ‘현대의 아파트 단지’를 소개하며 사용한 수식어들이 내가 느껴왔던 바와 딱 맞아떨어져서 무척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그 수식어들은 다름 아닌 ‘딱딱하다’, ‘삭막하다’, ‘답답하다’, ‘외롭다’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다.
2010년 처음 방송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교양·시사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도시인이 최첨단 기술 혹은 문명과는 거리가 먼 자연인을 찾아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시청률은 5~6%로 동 분야 프로그램 중에서 최상위권의 시청률을 자랑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방송시장에서, 이 프로그램이 높고 꾸준한 인기를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를 통해 차차 풀어나가고 싶다.
먼저 이 책이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은 이러하다: “어떤 도시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가?”
책에서 저자는 건축을 사회와 관계시켜 이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다. 집도, 학교도, 나는 매일 매 순간 수많은 건축물을 접하고 있음에도 건축이라는 단어가 참 생소했고 그동안 건축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큼 관심조차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저자의 주장이 강하게 드러나는 단정적인 문체를 보고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저자와 내 생각을 비교하며 보기 위해 노력했다.
‘어디서 살 것인가’는 유현준 건축가의 도시건축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현대 사 회에서는 집이라는 공간이 어떤 의미인지, 또 앞으로의 미래에는 어떤 형태의 집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특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사회에서 획일화 된 주거형태 대신 다양한 종류의 주택들이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 재 대한민국의 도시는 과거와는 다르게 변화되고 있고,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새 로운 장소성을 지닌 도시공간이 등장한다고 말한다.
‘어디서 살 것인가’ 라는 책을 선정한 이유는 이 책을 쓴 저자가 나에게 건축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불러 준 사람이기 때문에 선정하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나에게 건축은 단순한 만들기였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이 책을 쓴 저자의 전작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약간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는 건축가 이면서도 인문학자라고 생각 될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한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 후 ‘알쓸신잡2’에 그 사람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열심히 시청하였다. TV를 통해서 본 그의 생각은 재밌었다. 진짜 너무 재미있었다. 건축이라는 학문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는 래퍼 팔로알토(Paloalto)가 부른 ‘Seoul’이라는 곡의 가사 일부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촉발된 대도시의 문제점을 압축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는 인구 당 좁은 면적, 빠른 시간적 흐름, 공간의 폐쇄성, 소외감, 차도 면적의 증가로 인한 시민의 공유공간 축소 등은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저자가 꼽은 대표적인 현대 서울의 문제점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통계적으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 오늘날 우리 생활공간의 변화 추세이다
1인 가구(one person household)란 가구원이 한 명인 가구로, 2000년대 이후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이혼율 증가와 함께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1인 가구 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도 15.5%에서 2005년도 20%로, 2010년에는 23.9%, 2017년 28.6%로 급격한 증가 추이를 보인다.
나는 몇 년 전 방영했던 ‘알쓸신잡’에서 저자(유현준)를 알게 되었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유려한 말솜씨와 건축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매료되어, 작가가 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건축’에 대해 말한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건축에 대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건축물은 단순한 공간 이상이다. ‘건축물’은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완성되며, 현대사회의 소통의 단절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도시 안에 매력적인 건축공간이 늘어나야 한다.
1장의 소제목은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이다. 양계장은 똑같은 건물양식인 ‘학교’를, ‘독수리’는 뛰어난 학생을 의미한다. 저자는 공립학교 학교 건축을 맡았던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획일적인 학교건축 양식을 문제로 지적한다. 학교 건축이 ‘교도소’와 비슷해지지 않기 위해 다양성이 필요하다. 프랑스에서는 학교 건축물도 건축상을 받는데, 이런 학교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기 쉽다.
금주에 읽은 책은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이다. 저자 유현준 교수는 현자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사람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우등으로 졸업한 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고 한다. 그는 건축물이 물질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건축물에게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에게 설명하려고 하였을까?
1994년, 괴베클리 테페라라는 사람이 터키에서 신석기 시대 유적을 발견하였다. 약 기원전 1만년전에 지어진 것으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한 신전으로 추측되는 건물이었다. 이는 농업혁명 이후 건축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가설을 뒤집은 것으로 건축을 하기 위해 농업을 시작한 것으로 시각이 바뀌게 된 사건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 중 하나가 바로 어디 사는 가일 것이다. 그 질문에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어색하지 않게 많은 시간을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 잠을 자는 공간, 공부와 일을 하는 공간, 산책을 하는 거리 등 우리가 머무는 그런 여러 공간들은 인간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도시는 지금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해나가야 할 것이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가 펴낸 이 책 『어디서 살 것인가』는 도시라는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도시를 어떻게 건축적으로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한평생 한국인이 머무는 공간을 분석해보면 아마도 거주하는 집과 일하는 직장 그리고 친구들과 공부를 하는 학교 이 세 곳이 상위권에 오를 것이다.
1.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
예전에 한 번 TV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출연진들이 한옥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시청한 적이 있다. 그 출연진 중 한명인 유현준 건축가가 그 당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한옥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는데 매우 인상이 깊었던 기억이 난다. 예를 들어 이 기둥은 매우 두껍고 큰 것으로 보아 아주 권력있는 사람의 집이었을 것이고, 창문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어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하였을 것이고 이런 설명을 해주었다. 한 번도 건물이나 건축에 대해 궁금하거나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흥미가 생겼고 그래서 유현준 작가의 책인 ‘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게 되었다.
내가 생활하는 주변의 공간을 바꿈으로써 나의 생활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고, 실제로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이라는 공간의 자그마한 변화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 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 또한 바뀌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요즘의 COVID-19의 상황 속에서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에서의 변화와 그 의미에 대해서도 한 번쯤 깊게 고민할 만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 중 략 >
5. 본 도서의 시사점
작가 유현준 교수는 건축학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교수님이다. 그가 "어디서 살 것 인가?" 라는 물음을 사람들에게 던진 이유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활기차게, 더 쾌적하게, 더 멋지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물은 질문이다. 메소포타미아 시대부터 현재 대도시위주의 현대까지 걸쳐 그는 건축물이 그 시대의 예술이며 정치이며 사회 모든 것을 이야기 해준다고 말하고 있다. 건축물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을 독자들로 하여금 잘 이해하도록 하였다. 특히 일부 공간에 건축물에 공을 들여 만들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학교다. 초, 중, 고등학생들이 좀 더 창의적으로, 생동감있게 공부하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한다. [ 중 략 ]
코로나19와 함께 이 시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부동산 열풍, 아니 열풍을 뛰어넘어 부동산 광풍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디서 살 것인가?” 라는 고민은 정말 심오할 것이다. 내가 살고 싶은 이상향을 그리며 행복한 상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 다수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상승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좌절을 느끼고, 내 집에 살면서 은행대출을 갚아가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서글픔과 가진 것은 집 한 채 뿐일 것인데 여기에 내야하는 세금은 올라만 가는 것을 보면서 다들 어렵고 힘든 생각을 많이 할 것 이다.
이렇듯 우리 모두는 어디서 산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씩 다르지만 끊임없이 생각 -사실 명당자리와 납골당 로얄층 이야기도 나오니 죽을 때 까지다- 하고 좋은 곳에 살아가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이렇듯 부동산공화국(서울공화국)에 살면서 많은 현대인은 명확한 기준 없이 사회에서 내로라하는 건물과 소위 강남이라고 불리는 핵심지역의 아파트들에 살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