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기의 지성 아이리스 머독의 유쾌한 첫 소설!아이리스 머독의 첫 번째 소설『그물을 헤치고』. 영국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아이리스 머독의 이 작품은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진지하게 대하지 못하고 자기 위주로 살아가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연을 거듭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주제: 제임스는 마음에 거리끼는 일들과 궁금한 일들을 찾고 확인한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떠나 보내고 새 일을 찾는다.
제임스 도너휴는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이다. 통속 소설을 번역하고 사람들에게 있는대로 베풀면서 정작 자신은 집 하나 없이 알만한 사람들에게 비비고 들어가려고 한다.
프랑스에서 돌아오자 마자 동거하고 있던 맥덜린(메지)에게서 핀과 함께 쫓겨났다.
한 때나마 사랑했던 애너를 찾아갔다. 그곳에서라도 잠 잘 방을 구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녀는 제임스를 피하며 여동생 새디의 주소를 건네 주었다.
미장원에 머리를 하고 있는 새디를 찾아내고, 그녀의 아파트에서 경호원으로 함께 지내기로 한다.
새디에게 치근대는 남자가 있어서다.
그런데 치근대는 남자가 제임스도 잘 알고 있는 휴고였다.
휴고는 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벌였고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는데 그 재산을 다 상속받았다.
상속받은 재산으로 폭죽 사업을 했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영화 산업에 뛰어 들었다.
만약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면 굉장히 많은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될 것 같았다. 이 작품은 결코 슬프다거나, 우울한 분위기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돌출 행동으로 요즘 흔히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나 그럴듯한 블랙 코미디 영화 느낌이 난다. 주인공 제이크가 개를 훔치는 내용이나 사회주의에 대해 토론하다가 새벽 중에 갑자기 수영을 하는 내용이나 제이크가 병원에서 일을 하다가 머리를 다쳐서 입원한 휴고를 만나는 내용 등 모두 영상으로 만들면 웃음이 보장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이 작품은 이렇듯 희극적인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얼핏 보면 제이크와 같은 괴짜 주인공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우연에 따라 -이 작품은 우연의 요소가 많다-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주제가 될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각기의 욕망에 따라 좌충우돌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린 주제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