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1년 2개월 동안 외과중환자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돌보며 쉼 없이 달려온 한 간호사의 절절한 고백이자 용기 있는 외침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 성년이 되기까지 걸리는 20여 년 시간 동안 간호사라는... 저자는 지난 2015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사태 당시 ‘간호사의 편지’로 전 국민을 감동시킨...
김현아 작가가 오랜 기간 외과중환자실에서 지내며 마주했던 순간들을 풀어낸 책을 접했을 때, 머릿속이 잠시 멍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간호사로서 수많은 환자와 그 가족들을 보살피며 살아온 시간이 아주 길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20년이 넘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더구나 생사가 오가는 공간이라면, 정신적인 부담이 몇 배는 더할 듯하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겪을 수 있는 다급한 전화 벨소리, 그리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간호인력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느낌이라서, 실제로 그 안에서 일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는 그 현장에서 울고 웃으며 부딪혔다고 한다. 무언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반성하고, 또 사람들과 함께 울며 지냈을 시간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하다.
책의 초반부는 어린 시절부터 간호사가 되기로 마음먹게 된 과정이 담겨 있었다고 기억한다. 꽤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왔던 직업이라서 그런지, 공부하며 현장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두근거림 같은 게 느껴졌다. 누구나 처음에 일을 배우고 현장에 서면 어색함이 앞선다. 아무리 열심히 이론을 익혔어도 막상 실제 환자 앞에서는 손이 덜덜 떨릴 수 있다. 그런 식으로 하루하루를 익혀가며 어느덧 베테랑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익숙함이 쌓였음에도 상황은 결코 편안해지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버티고 이어가는 것이 간호사들의 운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중환자실 특성상 한 번에 여러 환자들이 입원해 있고, 긴급하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곳에 들어오는 이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수술을 받은 뒤라 의식이 없거나, 아니면 위중한 병세로 고통을 호소한다. 그 가족들 역시 불안을 감추기 어렵다. 이런 현실 속에서 간호사는 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조금이라도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대처해야 한다. 게다가 한 환자만 돌보는 것이 아니다. 힘에 부치더라도 서로 협력하며 다수의 환자를 돌봐야 한다고 한다. 밤낮이 뒤섞인 스케줄도 문제다. 피로가 쌓여 잠들고 싶어도 환자의 상태가 위급하다면 쉼이 허락되지 않는다.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 휴게 시간에 겨우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다시 사투를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없고 빡빡한 그 풍경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서론
과거에는 간호사 직업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간호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한 간호사의 편지가 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면서, 간호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부각되었다. 이를 계기로 간호사 직업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현아의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그녀가 21년간 중환자실에서 경험한 일화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메르스 사태 당시 간호사의 편지로 유명해졌으며, 이 책을 통해 간호사 직업의 전문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간호사들의 권익 향상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사 직업의 중요성과 처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내용 요약 - 책의 전반적인 내용 1
김현아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는 과거 간호사 직업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녀는 21년 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며 간호사의 삶이 결코 쉽지 않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그럼 간호사가 사람이지 뭐겠어라고 생각하는 간호사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대부분은 먹먹해하지 않을까라고 추측해본다. 간호사를 꿈꾸는 간호학생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 먹먹함을 넘어 막막함을 느꼈다. 언제부터 간호사는 사람으로서 존재한다는 말에 가슴을 두드리고 한숨을 쉬게 된 걸까.
메르스 감염이 확산되던 때 듣도 보도 못한 감염병에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다. 그때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병원에서 코흐트 격리 중인 한 간호사의 편지가 대중에 공개됐고 나는 이때 이 책의 작가인 김현아 간호사를 알게 되었다. 김현아 간호사의 편지는 대중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중환자실에서 치열하게 환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싸워온 간호사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어 쓴 책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작가의 수기이자, 병동 환자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치열한 기록이다. 또한 간호사의 중요한 역할에 비해 부족한 대우와 실태를 들어내는 고발서다. 이 책은 수익을 내기 위한 시스템의 부품으로 취급당하고 열정페이와 임금체불을 당하며 보호자에게 멱살을 잡혀도 병원 이미지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간호사들의 현실..
<중 략>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김현아 작가의 간호사 경험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비록 지금, 과제로 인해 읽게 되었지만, 간호과를 진학한 이상 언제가는 읽으리라 다짐 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간호사로서의 일상과 역할, 그리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간호사의 세계가 어떤‘지 알려 줍니다.
김현아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 간호사로서의 삶을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그녀는 간호사로서의 업무와 책임을 수행하면서 어떤 어려움과 갈등을 겪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또한, 환자들과의 소중한 순간, 그들과의 소통과 연결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 강조합니다.
병원 수익 창출을 위해 모든 간호사는 아이디어를 한가지 이상 제시 할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될 제안을 일선의 실무자(평간호사)에게 제시하도록 강제한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간호나 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닌 병원의 수익창출을 위한 행정적 업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한 것은 권위유형에 따라 관리자의 유형과 역할에 어긋납니다. 이러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리더의 역할을 생각해본다면 중간관리자는 최고 관리자와 일선 관리자 간의 상호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에 따라 중재를 하고, 의무가 아닌 선택에 따라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옳습니다. 병원이 최종관리자의 요구를 중간관리자, 일선 관리자가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닌 실무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간관리자, 일선 관리자가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여 중재하는 것이 조직문화개선을 위한 진정한 리더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1월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수많은 의료진들이 밤낮 구분 없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이마와 뺨, 코 등에 반창고를 붙이고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간호사들이 얼굴에 붙인 반창고는 방호복 착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신종 전염병이 퍼진 것은 올 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는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
저자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간호사의 편지’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김현아 간호사이다. 외과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며 약 21년간 환자를 돌보았다. 또한 간호사로서의 삶을 글로 적어내면서 간호사에 대한 인식, 처우개선 등에 대해 솔선수범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한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현아 작가는 외과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21년 2개월간 환자를 돌봐왔다. 이 책은 김현아 간호사가 21년간 겪었던 경험들을 풀어낸 책으로 병원에서 취약한 위치인 간호사로서 느낀 절망감과 절망, 메르스 한가운데서 보낸 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해주던 본인이 만났던 환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책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네가 바로 저승사자와 싸우는 아이로구나.“ ”가겠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서 있는 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습니다. 더 악착같이, 더 처절하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처절하게 매달리는 모습을 저승사자라고 표현해 와닿았다.
이 책을 읽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 책의 제목이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간호사라는 직업은 정말 힘들고 또 대단한 직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아직은 걷지 않은, 하지만 이제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이미 걸은 글쓴이의 경험이 담긴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저는 간호사라는 직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는 글쓴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어 병원에 근무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일들이 담겨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는 글쓴이가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시절에 담당했던 할아버지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는 당시 중환자실에서 기관 내 삽관을 하고 입원해 계셨다고 합니다. 폐렴 치료를 받고 다행스럽게도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갑자기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글쓴이는 주치의에게 콜을 한 뒤 앰부를 짜며 주치의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주치의가 오기 전에 처치를 해야만 할아버지를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결국 의사의 영역이였던 기관 내 삽관을 교체했다고 합니다.
신규 간호사인 친척 언니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선물하기 위해 서점을 들렀다. 매대에 놓 여 있는 수많은 책들 중에 이 책 제목이 눈에 띄었던 건 아마 나도 저자와, 그리고 친척언니 와 같은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겠지.
메르스 사태 때 신문 1면에 실렸던 ‘간호사의 편지’가 기억이 난다. ‘저승사자 물고 늘어지겠 습니다. 내 환자에게는 메르스 못 오게.’ 라는 다소 감동적인 문구를 보고 아마 내가 지금의 전공을 선택하는 데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이 책은 ‘간호사의 편지’를 작성해 크 게 화제가 되어 신문에까지 실린 김현아 간호사의 책이다. 메르스 사태 당시의 상황과 저자의 간호계에 관한 생각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조건적으로 간호사를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로만 숭고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21년차 간호사로서 저자가 그 동안 일하면서 느꼈던 간호사 에 관한 부당한 처우와 열악한 노동환경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