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소년, 지구를 부탁해!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환경 교양서
한겨레 남종영 기자가 들려주는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을 통해
위기에 처한 지구의 어제와 오늘을... 미래 환경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야 할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지구와 환경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상...
죽어가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래 전부터 고민을 해왔다. 그러다 문득 학교 현장에서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잔반을 보며 옳거니 하며 무릎을 쳤다. 잔반이야말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잔반을 남기는 않는 빈 그릇 실천운동을 펼치게 되었다.
흔히 식욕은 수면욕과 더불어 인간의 가장 강한 3대 욕구 중 하나라고 한다. 3교시 수업이 서서히 마무리가 되어가는 11시 45분경, 책상 위에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들도 천천히 고개를 든다.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시골에 소재한 인문계 고등학교 남학생들의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의 대부분은 공부보다는 급식을 먹으려고 학교에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따분한 수업 시간이 끝나는 벨소리가 울리자마자 우르르 식당으로 몰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장관이다.
111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로 나라 전체가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폭염도 결국은 환경오염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바야흐로 환경의 위기 도래한 것이다.
필자는 어려부터 환경부장관이 꿈이었다. 유난히 어려서부터 환경에 관심도 많았고 환경보호가 몸에 배어 있었다. 그래서 따로 환경운동 실천을 해야 한다거나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 보다는 생활하는 자체가 환경보호식으로 생활하고 있다. 우선 집에서 하는 가장 작은 실천으로는 화장실 변기 물을 한 번에 내리는 것이다. 아내와 아들, 딸과 저 넷이서 작은 볼일을 볼 때면 순서를 정해서 네 사람이 다 본 뒤에야 물을 내린다. 자고 일어나서 보는 첫 볼일은 냄새가 나고 양도 많아서 처음엔 서로들 반가워하지 않아 자주 물을 내리곤 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잔소리를 한다. 지구가 얼마나 아프고 물 부족 국가들도 많고 우리나라도 그 중에 하나라고 말이다.
필자는 남종영 작가의 <지구가 뿔났다>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놀랐다. 그 이유는 바로 바다에서 발견된 대형 쓰레기 섬 때문이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서 거대한 섬이 되어있었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저런 쓰레기를 바다에 함부로 버리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 섬은 위기에 처한 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처음 안 사실은 뭉쳐있는 모래는 물을 잘 흡수한다는 점이다. 모래알과 모래알 사이에는 아주 미세한 빈 공간이 존재하는데 이를 공극이라고 한다. 공극은 모래에 흡수된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한여름 장마 때 비가 많이 오면 모래가 이를 흡수하고, 흡수한 물은 천천히 지하수로 내려 보낸다. 즉 모래는 물을 저장하는 천연 댐인 셈이다. 또 물은 모래를 통과하면 깨끗해진다고 하니 모래는 최고의 정수기도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