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러나 이 책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은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직장과 고액 연봉을 떠나 내가 간절히 원하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 낸 용감한 열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이도, 직업도, 처한 조건도 다르지만 주도적으로 생동감 있게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매일 아침 가기 싫은 회사를 가기 위해 억지로 일어나 씻고 꾸역꾸역 옷을 입고 지옥철을 탄다. 주말은 눈 깜박할 사이에 흘러가는데 월요일은 너무 빨리 찾아온다. 회사 사람들은 나를 너무 짜증나게 하거나 귀찮게 하고, 혹여나 일이라도 잘못되는 날엔 혼쭐이 나거나 야근하기 일쑤고...
대부분의 직장인의 삶은 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억지로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단 하나다. 돈을 벌어야 하니까, 그래야 먹고 살 수 있으니까, 그래야 삶을 경제적으로 책임질 수 있으니까.
매번 견디지 못하고 퇴사를 결심하는 사람들에게 제목부터 솔깃한 책 제목이 여기 있다.
모두가 꿈꾸는 삶.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집이다.
나 조차도 늘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뭘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나 고민하기에 이 책을 고르는 게 어렵지 않았다. 이 책이 마법의 주전자처럼 행여나 내가 찾는 답을 주지는 않을까, 혹은 이 근거 없는 환상을 박살내줘서 오히려 회사 생활을 감지덕지하게 여기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 건 사실이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대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여기 인터뷰 집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회사원에서 도시 양봉가가 된 사람, 20년 넘은 직장 생활 끝에 화가가 된 사람, 여행 작가가 된 사람, 외교관에서 우동 가게 사장님이 된 사람, 법학 교수에서 양조장 주인이 된 사람, 교사를 그만두고 농부가 된 사람 등등...
이전 직업과 전혀 관련 없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에 담겨 있었다. 새로이 시작한 일도, 그다지 일반적이거나 흔하지 않기에 변화가 더욱 극적이다.
이들은 이전 직업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삶에서 공허함만 느꼈기에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섰고 마침내 새로운 인생을 발견했다.
이 책은 8명의 저자가 글쓰기 모임(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에서 만나 10명을 인터뷰하고 쓴 것이다. 2016년 4월, 사우 출판사이고 226쪽으로 8명의 저자는 한명석, 김종호, 변영희, 성철호, 오은경, 윤희진, 이미경, 정복기이다.
여기에 나온 열 명은 사회적 기준으로 볼 때 좋은 위치의 직업을 버린 것으로 보기 쉽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찾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진짜 인생을 찾았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
저자 중 한 명인 한명석씨 또한 이렇게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이 인생 최고의 성공이요 행복이라고.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한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삶은 어떠한지 그리고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원하고 다시 찾은 일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이 책은 10명을 소개하고 인물 사진을 보여주고 더 듣고 싶은 이야기 편으로 인터뷰형식으로 묻고 답하기 질문이 몇 개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는 10명의 꿈을 실현한 인물들이 나온다.
여기서 꿈이라는 것은 주위의 환경은 무시하고 오로지 본인들의 즐거움을 향한 여정을 말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참 다양하다.
양봉가, 전업화가, 나무 박사, 목공예가. 여행작가, 농부, 우동집 사장, 상담심리자, 술공방, 게스트하우스 사장.
이들은 모두 제 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다.
제 1의 인생은 주위 환경과 타인의 시선에 의한 삶을 살았다면, 제2의 인생은 나만을 위한 행복을 찾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놀라운 건, 이들의 인생 1막에서의 직업들이 그럴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에게 더욱 신뢰가 갔다.
공기업 회사원, 기자, 교사, 외교관, 16년차 프로그래머, 변호사.
그럴듯한 직업을 가졌으나, 퍽퍽한 인생에서 행복이라는 갈증을 달고 산다.
우리의 모습과 같다.
우리 역시 안정적인 삶과 타인의 시선을 물리치지 못하고, 내 적성과 맞지 않는 일들을 하며 삶을 살아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