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웅을 꿈꾸면서 현실에서 길을 찾도록 이끄는 「내가 꿈꾸는 사람」 제2권 『과학자 - 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 이 시리즈는 청소년이 지금 살아 있는 인물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영웅'을 가짐으로써 결정적 꿈을 찾도록 인도한다. 인물을 미화하거나 포장하기보다는, 인간적 약점까지 생생하게 전하고...
책을 읽으면서 파인만의 천재적인 성취와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호기심을 보였는데,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파인만은, 직접 실험실을 만들고 라디오를 수리하는 등 끊임없이 세상을 탐구했다. 그의 호기심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이해하려는 열정으로 이어졌다.
또한 파인만은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유명했는데, 그의 강연과 책은 진지한 과학적 개념들을 유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의 유머는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6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호기심이 넘치던 아이였는데 집 주변에 있는 고물상에서 못쓰게 된 라디오를 주워 와서는 라디오를 고치거나 라디오가 작동하는 원리를 스스로 깨우치기도 했다. 그의 이런 기질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그의 아버지는 약간 어설픈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리처드에게 자연에서 알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관찰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파인만은 권위와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이것 역시 그의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옷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셨는데 사장이든 교수든 대통령이든 누구나 똑같이 옷을 입는다고 리처드에게 말했다고 한다. 파인만은 권위도 싫어했지만 알기 어렵게 설명하는 것도 싫어했다. 고등학교 때 졸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통과해야하는 작문시험에선 오기를 품고 본인의 평소 지론과 정반대로 어려운 낱말들을 반복적으로 배열했다. 재밌는 것은 파인만은 그 작문 덕에 표창까지 받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3학년 때 친구가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이야기(리처드 파인만)’를 읽는 걸 보고 재미있어보여서 나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적이 있다. 메모와 인터넷 검색까지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마침 추천 도서에 ‘파인만’이 있다니 너무나 반가웠다.
“쉿! 노벨상은 똥 같은 거야”
파인만이 이렇게 말했다. 파인만은 명예를 싫어하고 진정한 과학을 좋아했다. 노벨상을 받으면 여기저기 강연을 하러 돌아다니고 연구에는 집중하지 못한다며 노벨상 수상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노벨상을 안 받을 순 없나요?”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나도 순수하게 과학을 즐기는 파인만 같은 물리학자가 될 것이다. 연구를 하다보면 큰 성과를 내어 여기저기 초청강연도 받으면서 바쁜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 또한 파인만처럼 부와 명예를 원하지 않는다. 실험실에서 동료들과 연구를 하는 상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명예와 돈의 유혹에 흔들린다면 모든 생각을 접고 다시 이 책을 펼쳐볼 것이다.
나는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지만, 시험 성적은 내 관심만큼 나오지 않아서 무척 속상해하고 있었다. 그래도 과학에는 여전히 관심이 많은 터라, 집근처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다가 제목도 인상적이고 또 파인만은 이름을 대면 많은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는 유명한 물리학자여서 고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리처드 파인만은 어려서부터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것만 찾아서 하고 모험을 좋아했다. 파인만은 굳이 과학자를 하지 않았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파인만은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물리학자가 되었고, 재미로 물리학을 했을 뿐인데도 노벨상을 수상했다. 파인만은 노벨상을 타야만 위대한 물리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은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큰 상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노벨상이 없었어도 과학자들은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본격적인 독서 좀 하려고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던 중 ‘파인만, 과학을 웃겨주세요’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파인만에 관한 책은 어릴 적 ‘why? people’이라는 책을 통해 읽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리처드 파인만이 유명한 과학자이고 노벨상을 탔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 다른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파인만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마침 도서관에서 ‘파인만, 과학을 웃겨주세요’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 강한 호기심이 생겼다. 제목만 봐서는 파인만이 누구이고 무슨 업적을 세운 사람인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파인만은 죽기 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과학자란 결코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르는 것을 정직하게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다음 부분은 제목이 참 재미있었다. ‘쉿, 노벨상은 똥 같은 거야!’라는 제목인데 ‘노벨상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받고 싶어 하는 상인데 왜 똥 같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 노벨상이 똥 같은 이유는 이 상을 받고 더 이상 연구를 하지 않거나 더 큰 업적을 세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노력의 결과로 노벨상을 받는 것은 좋지만 노벨상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는 옳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