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무』라는 제목은 여기 수록된 한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미래의 모든 가능성들을 나무처럼 계통도로 그려서 검토해 본다면 미래를 정확하게... 수록된 이야기들 하나 하나가 그러한 정밀한 예측의 나무 그림을 위한 작은 가지들이라 하겠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특별히 프랑스 최고의 만화가 뫼비우스가...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창작 능력은 저자의 특기라고 할 만 하지만 솔직히 다 읽고 보면 그냥 신선한 소재에 너무 기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단편선이라서 확확 넘어가는 맛이 있지만 ‘응?’ 이러고 끝나는 작품도 적지가 않았다. 특히 ‘내겐 너무 좋은 세상’은 그냥 기계 문명에 대한 단상에 지나지 않은 것 같다.
‘네 안에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그러니 네가 하는 일은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배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말은 유명한 의사인 귀스타브 루블레 박사의 아버지가 그에게 한 말이다. 경험을 쌓는 일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귀스타브 루블레는 누군가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다.
모든 게 애초부터 자기 안에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자, 방안에 틀어박혀 명상만 하고 다른 일을 하지 못하며 사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아내는 그의 생각과 반대로 학교교육을 통해 사는 법을 배웠다고 믿는다. 대부분이 그녀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귀스타브 루블레는 이미 방에 가만히 있었어도 살아가는 방법은 터득될 거라고 여긴다.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배운 게 세계여행하면서 배운 것보다 더 많다는 남편을 아내는 납득하지 못한다.
짧고 딱 끊고 넘어가는 편이라 단편소설집 치고 읽기는 편했다. 그런데 좀 어디서 본 거 같기도 하고 글, 소설로서 수준이 그렇게 높았냐 하면 명성에 비해서 그건 또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내겐 너무 좋은 세상’에서는 완전 생활이 인공지능, 기계 문명에 잠식이 된 환경이 제시된다.
강도의 역할이 이해가 안 된다. 인공지능 없앤 환경이 더 나았다고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면 왜 하필 주인공이 인간이 아니었다는 점을 마지막에 작위적으로 제시했을까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시사하는 바는 현대인에게 나름 있다고 보나 그래도 소설로서는 좀 뜬금 없게 느껴지곤 했다.
‘6월이다.’
이 말은 2003년 6월 초판 인쇄된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나무」라는 단편소설집에 수록된 「바캉스」라는 소설의 첫 문장이다. 20년이나 된 소설책을 책꽂이에서 꺼낼 때에도 이런 문장이 있는 소설이 있는 줄을 몰랐다. 20년 전에 제대로 안 읽은 모양인지 모든 소설이 생소하고 낯설었다. 아무리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해도 읽는 사람의 상황이 읽을 여건이 되지 않으면 죽어도 안 읽히는 것이 책이기도 해서 그런 상황이었는지 몰라도 20년 째 제대로 읽지 못하고 책꽂이에 재워 두고 있던 소설을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뤽 베를렌은 너무 편하고 좋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모든 게 다 못마땅하다.
아침을 깨우는 건 집어 던지고 싶게 따르릉 울리기만 하는 자명종이 아니라 일어날 때까지 협박을 일삼는 자명종이다. 커피도 알아서 대령하고 적당히 움직여서 의자에 앉기 편하게 하고 알아서 움직이고 작동하는 가구들과 가전제품들도 상황에 맞게 사람처럼 말을 하도록 설정이 되어 있어 아침이 시끄럽다.
그래서 뤽은 수다스러운 제품들이 아닌 과묵한 과거의 물건들을 그리워했다. 말 많은 요즘 제품들이 귀찮고 싫지만 싫어도 멈추거나 제거할 수 없도록 영구 전지가 내장되어 있다.
여러 파트를 묶은 소설인지 모르고 사서 읽었다. 타임머신 얘기는 재미가 있다. 타임머신에 대한 환상을 완전 깨주었다. 바캉스에서는 남자는 과거로 갔다가 완전 꽝을 경험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는 상상은 나도 많이 했는데 마치 하멜마냥 이상한 사람 취급받으면서 살아야 하면 절대 타임머신을 다시 타지는 않을 거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간의 잠재된 가능성을 건드리는 이야기를 자주 선보여 왔다. 어떤 작품에서는 우주와 생명, 그리고 죽음에 대한 여러 가지 상상을 펼쳤고, 다른 작품에서는 예기치 못한 미래 또는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냈다. 그중에서도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파생되는 시나리오를 거대한 계통도처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 큰 편이다. 혼자 방 안에 앉아서 온갖 가정들을 이어가며 “만약에”라는 질문을 여러 갈래로 던지는 기분에 가깝다. 그런 연장선에서, 여러 편이 모여 있는 이 책도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마치 무수한 가지가 뻗어 있는 나무의 중심에 선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문득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미래가 이토록 다채로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특별히 뭔가 거대한 결말을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느껴지기보다는, 온갖 사유의 파편을 한곳에 모아 놓은 듯한 구성이 돋보인다. 분명 여러 에피소드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는 듯한 독특한 흐름도 있다. 작가 특유의 재치 가득한 분위기도 녹아 있어 지루함을 덜어 준다. 어떤 부분에서는 스릴러에 가까운 긴장감이 서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우스꽝스럽다. 가볍게 읽히는 순간도 있고, 갑자기 미래나 과학, 초현실적 사건에 대해 머릿속으로 복잡한 상상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분도 있다. 그 모든 변주가 한 편의 긴 여정을 만들어 낸다.
실제로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건 주제의 스펙트럼이었다. 현실에서는 경험해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줄지어 등장하는데, 그 배경이 꼭 우주나 초능력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가끔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소재 속에서도 낯선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작가가 여러 나라의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격랑 같은 흐름이 펼쳐지다가도, 삶 속에서 흔히 겪을 법한 심리적 갈등이 튀어나와 독자의 마음을 흔들기도 한다. 그렇게 번갈아 나타나는 낯설음과 익숙함이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무"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으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마이클의 삶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로서,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 가지 주요한 테마와 함께 느낀 점을 독후감으로 작성해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나무"는 자연과의 조화와 상호의존성에 대한 표현이 강조됩니다. 마이클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자연과 함께 자라면서 나무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전달합니다.
나무는 단순한 식물로서의 존재를 넘어 우리 인간의 삶과 문화, 그리고 지구의 생태계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베르베르는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나무는 그저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상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생명체와 교감하며 존재하는 큰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다. 베르베르는 이 작품에서 나무와 인간, 그리고 다른 생명체들 간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나무가 인간의 문명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찰하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집니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나무와의 관계,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무는 그저 무생물처럼 보이지만,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로, 여러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큰 나무를 이루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총 18편의 단편들은 각각 서로 다른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인류 문명의 미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첫 번째 단편 <가능성의 나무>에서는 과학 기술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나머지 환경 파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두 번째 단편 <바캉스>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여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경우 벌어질 상황을 예측한다. 세 번째 단편 <냄새>에서는 냄새를 맡는 능력을 가진 소녀가 등장하는데, 그녀는 후각 신경세포만 손상되어 있어 타인의 감정을 읽을 수 있고 심지어 죽음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