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 주머니를 열어보세요!『금두껍의 첫 수업』은 현실과 공상, 일상과 환상의 경계를 가장 동화다운 어법으로 표현하여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김기정 단편 동화집이다. 푸른책들 제1회 올해의 작가상 수상작인 표제작 ‘금두껍의 첫수업’을 비롯한 총 10편의...
초등학생의 방학은 언제나 즐겁다. 신나게 친구들과 놀고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렇게 방학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개학이 다가오고 초등학생들은 빼먹은 하나의 사실을 떠올린다. 바로 그것은 일기다. 교사가 될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일기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방학동안 뭘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에서는 끔찍하고 지루한 행위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금두껍의 첫 수업』은 김기정 단편 동화집으로 푸른책들 제1회 올해의 작가상 수상작인 표제작 ‘금두껍의 첫수업’을 비롯한 총 10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제1부는 학교가 사라진 날, 금두껍의 첫 수업, 도깨비 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2부는 토끼 군에게 생긴 일, 상냥한 여우 씨와 식구들, 어저께 호랑이, 고마네 겨울 손님, 무지의 상상력 대결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우화가 담겨있다. 또한 제3부는 시인과 선생님, 만보의 자장면 등 감동적인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같이 재미있었던 단편동화 중에서도 유독 인상 깊었던 동화들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학교가 사라진 날’은 학교에 가기 싫었던 노야가 학교가 없어지라고 주문을 외자 학교가 사라지는 이야기이다. 개학식 날 방학숙제를 다 하지 못한 노야는 학교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고, 학교에 입학하던 날 나눠준 공책 표지에 그려져 있는 학교를 지우개로 벅벅 지워버린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학교가 사라져버린다. 개학식 날이라 학교에 온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당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