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제나 그리운 '친정엄마'!
방송작가 고혜정이 쓴 사모곡 『친정엄마』가 일러스트를 더한 개정증보판으로 새로 나왔다. 전북 정읍의 시골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딸을 '유학'보내기까지 어머니의 적극적인 딸 사랑, 대학 재학 시절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면서 어머니에게 느낀 애틋함,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서...
*딸은 언젠가는 떠나 보낼 자식*
고향이 전북 정읍인 나는 서울예전에 들어갔다. 눈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서울에 보내야 된다고 생각하니 부모님은 잠이 제대로 안 왔었나 보다. 서울로 올라간 후 학교 다니면서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집에 내려갔다. 아버지는 딸을 보기 위해서 한 달 용돈과 하숙비를 직접 내려와서 가져가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집에 내려갔다. 그날도 한 달 용돈을 타기 위해 고향집에 갔다가 기차 시간에 맞춰서 올라오려는데 엄마가 역까지 배웅을 나오겠단다. 엄마는 돈을 아껴서 모은 동전을 나에게 줬다. 엄마는 이 동전을 모으면서 재미있다고 하셨고 동전 많이 모아서 나 줄 생각에 신나고 좋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엄마는 나한데 더 못해줘서 눈물 나고 딸은 언젠가는 떠나보낼 자식이라 늘 마음이 짠하다고 하셨다. 엄마 말이 맞았다. 학교 졸업 후에는 일 때문에 서울에 있어야 했고, 그 다음엔 서울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해서 새 둥지를 틀어서 엄마와 아버지의 둥지로는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