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우는 쓰러졌지만, 그들의 '세계경영'의 꿈은 쓰러지지 않았다!대우그룹의 해외시장 개척기 『대우는 왜』. 이 책은 1967년 대우가 창업하던 시절부터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에 이르기까지 대우가 만들어낸 각종 기록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을 공개한다. 다양한 경영과 비즈니스 사례들을 성공과 실패를...
전반적으로 대우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였다. 대우그룹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부분 내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의 과거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공산주의 국가와 수교를 맺지 않아서 국가보안부에 교육을 받았어야 했다는 이야기나 당시에는 북한이 더 잘살았다는 이야기는 새롭게 느껴졌다. 북한이 더 잘 살았을 당시, 즉 그 먼 옛날에도 해외 시장을 바라봤다는 것도 신기했다.
아쉬웠던 점은 이 책이 대부분 스토리텔링식으로 쉽게 쓰여져서인지 어떻게 시장조사를 했고, 어떻게 타겟층을 잡아냈으며 하는 자세한 방법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사업이 아닌 바이어와 공감대를 만들어내어 사적으로 친해져서 수주를 따내는 방법도 전략적으로 느껴졌다.
감상 내용 : 작년 이 맘쯤 글로벌와이비엠 인도네시아 1기 과정에서 서류탈락을 하고 짧게 아르바이트를 했다. 대우빌딩 18층에 있는 자료를 리임 스튜디오에 가져와 연도별, 행사별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회장님을 비롯한 대우인들의 지난 시간을 빠르고 생생하게 간접체험하는 좋은 경험이었다. 그 때의 기억이 ‘대우는 왜?’ 도서를 읽고서야 좀 더 생생하게 그려졌다. 대우 자료를 정리하는 와중에 보았던 교양 잡지 ‘삶과 꿈’, 주부사원, 최초의 양판점 ‘하이마트’, 꽃꽂이 수업, 사내 합창단 등에 대한 내용도 김용원 대우인 편에서 자세하게 접하고 나니, 그 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던 부분에 대한 지난 갈증도 해소가 되었다. 대우의 사원 복지를 위해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소소해보이지만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은 결국 대우가 세계경영에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까지 높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