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폐인이 쓴 자폐인 일기. 천재적인 동물학자이자 자폐인인 저자 템플 그랜딘이 10년 전 출간한 『어느 자폐인 이야기』에 이어 두번째 책을 펴냈다. 자폐인의 감정과 인식세계, 자폐인의 인간관계와 재능계발을 총체적으로 다루었다. 동물행동학 분야의 교수로서 자폐증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특이한 종족, 즉 비자폐인을 이해하고 자폐증 밖의 세상에서 저자 자신의 가치와 역할을 정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자폐의 세계에서 경험한 것들을 생생하게 기록해 자폐인과 비자폐인의 넓은 간극을 명쾌하게 메운다.
서문
그림으로 사고하는 것은, ‘원시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병리적’이지는 않은, 지각과 감정과 사고와 존재의 방식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템플은 우리 대부분과 크게 다른 사람일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인간인 것이다. (p. 12)
1장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 자폐증과 시각적 사고
자폐증의 가장 신비한 점 중 하나는 대부분의 자폐인들이 언어능력은 떨어지는 반면 공간 지각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다… 내가 동물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시각화 능력 덕택이다. (p. 18)
가축설비 디자인 일을 시작한 초기에…침액 탱크와 소 다루는 설비를 만들 때였다. 1978년 당시 사용되던 침액탱크의 디자인은 아주 좋지 않았다. 소들은 탱크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고, 익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경사로를 설계한 사람은 소들이 왜 겁을 먹는지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었다. (p. 20)
사육장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처음 한 일은 소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소의 눈으로 주위를 보는 것이었다. (p. 21)
..성인 자폐인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이들 대부분이 시각적 이미지로 사고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심각한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더욱 연상적인 사고 패턴을 가지고 있다. (p. 25)
그 외에 많은 자폐인들이 조각 그림 퍼즐을 맞추거나 길을 찾거나 한눈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암기하거나 하는 등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이는 것도, 이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데 있어 시각적 사고를 주된 방법으로 사용한다는 증거가 된다. (p. 26)
2장 자폐증이란 무엇인가
- 자폐의 유형과 진단
혼자 내버려두면 나는 보통, 세상과 단절되어 최면에 라도 걸린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주번의 소음이 너무 심해졌을 때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몸을 흔들고 뱅뱅 돌기도 했다 (p. 51)
우리는 세상을 자신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의 부딪히는 문제는 다름과 틀림의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자신감, 자만심, 오만, 공포 등의 감정들은 바로 그러한 인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나와는 다르다는데서 오는 인식의 차이가 편견을 만들어내고 사회적 고립, 소외를 만들어낸다. 이처럼 자폐인들은 그동안 세상을 다르게 보는 능력을 갖고 태어나게 되었다는 이유로 수많은 편견 속에서 고립되어 살아갔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폐를 극복하고 세상 밖으로 나와 우리들의 관념을 깬 여성이 있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템플 그랜딘이다. 템플 그랜딘이 책을 냈을 당시만 해도 지금보다 자폐에 대해 알려진 연구결과 학습방법들이 다양하지 못했기에 그녀의 등장은 자폐라는 것에 대한 광범위한 정의로 그동안의 관념들을 새롭게 환기시켰다.
과제물에 관한 참고문헌에 올라온 서적의 목록에는 ‘낯설지 않은 아이들’, ‘리틀 몬스터’,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가 있었습니다. 이 서적들의 내용으론 ‘리틀 몬스터’는 A D H A의 장애를 가진 사람이 쓴 책으로 자신의 삶과 살아가면서 전략들에 관한내용으로 특수아로써 어떠한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극복하였는지를 알수있을듯하였고 ‘낯설지 않은 아이들’은 자폐아를 딸로 둔 교수가 쓴 글로써 자폐아를 대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자폐증에 대해 알기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책들의 내용을 확인하며 낯설지 않은 아이들이 특수아동의 심리를 배우고 후에 그들과 소통할 날을 생각하며 가장 적합한 책이라 생각했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라는 말에 비해서는 두 책 모두 자폐인과 일반사람들의 차이에 관하여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는‘ 서적은 자폐인 자신이 직접 쓰며 자폐인 들은 과연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감정과 사고를 상세히 알 수 있어 서적으로 통하여 특수아동을 알아보는 과제의 의도에 가장 접합한 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마라톤’에서 초원이는 자신의 ‘장애’인 자폐를 극복하고 직업교육 센터에서 간단한 수공업품을 만들기도 하면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며, 결국 마라톤 완주를 하며, 자신만의 삶을 개선해 나가는 자폐아로 비춰진다. 물론, 자페 자체를 장애로 생각하며, 자폐아들을 특별히 교육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들을 위해서 이미지와 단어를 연상시키는 과정들을 통해 그들이 좀더 단어들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하고, 명사수준의 단어에만 집착하는 그들에게 보다 다양한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것은 그들이 사회에서 적응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이 자폐라는 이유로 더 이상 우리들에게 크게 동정을 받을 입장은 아닐 수 있으며, 자폐라는 것은 엄격히 말해서는 장애가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먼저, 우리는 자폐아동들을 더 이상 우월한 위치에서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가진 잠재성과 천재성을 고려하여, 보다 올바른 사고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는 자폐로 판정받은 인물들 중에, 역사에서 굉장히 혁명적인 이론 등을 개발하여 사회에 공헌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첫 번째 책은 자기의 자폐증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적고, 그녀의 어린 시절 모습부터 성장하는 과정까지 담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고, 자폐아들의 특성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녀가 그녀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서술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으로 하여금 자폐아동을 가진 부모님들이 한줄기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한 자폐아동을 기르시는 부모님들은 사실 그들의 강점보다는 약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우리애가 못하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당연히 아이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랜딘은 그렇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강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특히 자폐증이 있는 아동들에게도 분명히 강점은 존재한다고, 그것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훌륭한 선생님, 부모님을 만나는 것이 아이들에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이다.”
두 번째 책에서 그녀는 자폐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들에 대해 감각문제, 치료법, 인간관계 등으로 서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