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3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다 기적적으로 깨어나 삶을 되찾은 한 청년의 이야기.
오랜 간호생활에 지친 어머니가, 어느 날 얼굴을 닦아주며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울음처럼 내뱉었다. 하지만 13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그는 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었지만, 대답하지 못했다. 식물인간이...
저자 마틴 피스토리우스는 12살에 원인 모를 뇌막염을 앓고 의식불명에 빠져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4년 뒤 기적적으로 의식은 돌아오지만 그의 부모조차 그의 의식이 돌아온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렇게 10여년이 지나서야 사려깊은 요양사 버나가 의식을 되찾았음이 발견한다. 그 뒤 의료진에 의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고, 기적적으로 점차 건강이 좋아져, 컴퓨터를 익히고 언어를 배우고 일도 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조애나를 만나 결혼을 하고 보통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다가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 책에 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목처럼 무슨 사연이 있는 내용일까 궁금함이 앞섰다.
이 책은 저자 마틴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그가 1988년 1월 목이 아파서 학교에서 조퇴하고 집으로 와서, 다시는 학교에 가지 못했다. 몸이 약해지고, 정신도 허약해지고, 말하기 능력도 감퇴되면서 사지가 마비되는 퇴행성 신경을 앓게 되고 식물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의식이 깨어나고 극복하는 과정을 잔잔히 그린다.
의사들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그저 요양기관으로 보내져 경과를 보게 된다. 방사선 촬영 기사로 일하던 엄마는 직장을 그만두고 마틴을 돌봐주었다. 13년이 넘도록 아빠는 마틴을 매일 씻기고 먹이고 옷을 입히고 밤새 2시간에 한 번씩 마틴의 몸을 돌려주었다.
하지만, 마틴이 몸져 누운지 2년쯤 되자 엄마는 마틴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려 우울감이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달았고 자살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