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장사도 인문학이다』는 저자가 닭꼬치 노점을 시작으로 배스킨라빈스 프랜차이즈를 거쳐 개인 카페 매장을 운영하기까지 10년간 장사를 하면서 깨달은 바를 정리한 것이다. 장사는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장사는 인문학이다. 사람을 통한 이해와 배려의 시작이 인문학의 시작이니까. 인(仁)...
장사는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장사는 인문학이다. 사람을 통해 이해와 배려의 시작이 인문학의 시작이니까. 인의 정의는 사랑이고, 성경을 두 글자로 압축하면 사랑만 남게 된다. 수많은 고전과 인문학의 정의를 찾아보더라도 그 안에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 사랑을 빼버린다면 인문학은 존재할 수 없다.
고객을 왕처럼 모셔야 하고, 때로는 애인처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대인관계의 기본 중의 기본이 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사람, 고객이 찾지 않는 매장이 잘 될 수가 없다. 이 말은 곧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장사나 서비스가 잘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면 장사도 곧 망한다는 의미니까 말이다.
[장사를 하는 이유]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일에 치여서 회의감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카페 하나 차려서 커피나 뽑으며 여유롭게 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다. 이건 진짜 비현실적인 상상에나 불과하다. 어떤 일이든 그렇겠지만 특히 자기 사업을 한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서 현실에 대한 도피의 방법정도로 장사를 시작하면 폭삭 망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그 말을 이 책에서도 해준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장사라는 오해를 버리면 좋겠다. 긴 호흡을 가지고 인내하고 참아야한다.” 그렇다. 내가 카페 아르바이트 경력 4년에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는데, 정말 카페가 쉬운 게 아니다. 치킨집도 그렇고 카페도 그렇고 다 그럴 것이다. 뭐 하나 쉬운 게 있다면 너도나도 다 장사했겠지. 그런데도 나는 직장을 다니는 지금도 내 사업을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생각만 많아진다. 무슨 아이템을 가지고 해야 할까? 뭐가 잘 팔릴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사람이 몰리지? 만약 사업을 하게 되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로 먹고 살만큼은 되려나?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