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통적인 결혼의 억압을 거부한 논란의 소설!케이트 쇼팽의 여성주의 비극소설『각성(THE AWAKENING)』. 19세기 후반, 미국의 남부 사회를 배경으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 영혼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던 여주인공 에드나를 통해 여성의 자주적인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자를 남편의 소유물로 보는...
이 책이 나왔을 당시는 19세기 후반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노골적인 성적 묘사와 여성의 일탈을 문제 삼으며 비난을 퍼부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이 오늘날 나왔어도 비슷한 평을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소설가 구보 같은 잡것들이 주인공으로 활개 치며, 온갖 여성을 희롱하는 것이 보편이라고 추앙 받고, 느그개저씨(나의 아저씨) 따위가 드라마로 나와서 개저들의 젊은 여성을 향한 추잡스러운 행태를 우쭈쭈하며 감싸주고 있는 이 시대에 말이다.
얼마 전에 어느 한 여성 아이돌이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문구가 적힌 폰 케이스를 들고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해명 문을 올려야했던 일이 있었다.
또 다른 아이돌은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을 읽었다는 이유로 수많은 남성우월주의자들에게 욕을 먹었다.
그들은 같은 책을 언급한 유재석, 방탄소년단의 아르엠, 배우 박신혜, 모델 한혜진, 방송인 노홍철, 소녀시대 수영, 금태섭 더불어 민주당 의원, 노희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에게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선택적 분노라는 말도 이제는 너무 많이 해서 입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