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에서 저자는 생의 유한함 속에 흩뿌려진 관계들이 어떻게 우리 안에서 만나 빛나는 별을 이루는지 안내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그 즉시 타인과, 세계와의 관계를 맺는다. 본질적으로는 나와의 관계라는 숙제를 떠안고 삶이 시작된다. 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어려운 것이 바로...
모든 관계는 내 안에서 별을 이룬다는 말의 뜻이 궁금해서 책을 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타인을 만난다. 낯선 타인에게 다가서는 것 쉽지 않다. 다가서면 멀어지고 말을 걸어도 금방 할 말을 잊어버린다. 그러다 차츰 타인에게 말을 걸지 않게 되고 귀 기울이지 않게 된다. 관계를 맺지 않아서다. 내 곁에 가족과 친구 연인과 동료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관계가 친밀해지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관계는 어려워져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긴다. 그러다 타인에 대해 이해하게 될 때, 우리가 성숙하게 될 때 다가서려면 그들은 우리 곁에서 떠났거나 이별한다. 이런 후회와 아쉬움 없이 타인과 관계, 세계와 관계를 잘 연결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관계를 이해해야 나라는 존재에 대해,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낯섦과 두려움,
람은 살아가며 수도 없는 생각을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혹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매 초, 매 분, 매 시간마다 생각을 하고 생각이 바뀐다. '누구나 생각을 한다'는 모두에게 통용될 수 있는 명제이다. 하지만 '누구나 깊고 통찰력 있는 생각을 한다'는 그렇지 않다. 사실 깊고 통찰력 있는 생각이라는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다. 이는 무척이나 주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관적이기에 자신만의 정의를 내릴 수는 있다. 내 주변 사람 또는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말투나 행동, 표정, 단어 선택을 미루어 봤을 때 '평소 깊은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낌이 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며, 사람을
얕잡아보지도, 쉽게 판단하지도 않는다. 철학가들이 자신들만의 이론을 정립하고, 그것의 일부는 지금까지 통용되어지는 이유는, 그들의 셀 수 없는 사색의 시간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의 저자 또한 위와 같은 부류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얼핏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사유하거나 사색하지 못했던 것들.
다른 사람을 뛰어넘는 세상을 보여주는 부분은 나를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삶이 무거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놓기가 쉽지 않으니 피상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최선을 다하면 열심히 해야 하지만 실패의 길에 다다르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결국에는 중심을 잃고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할 수 있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다만 길거리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걷는 것은 한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기 위해 조심스럽게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그냥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정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내 곁의 사람들 가족과 친구들 연인과 동료들이라고 한다. 시간은 흘러가고 배회하다가 어느 날 문득 그들을 향할 때 그들과 이별한다. 타인은 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나를 기다려준 존재다. 타인으로 가득 찬 세계가 사실은 아름답고 살만하다. 지은이는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에서 40개의 수필을 썼다. 인생의 여정 속에서 만나는 소소한 인연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바로 자신 안에서 만나 너와 나의 내면을 깊고 아름답게 키워낸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타인에 대해 손 내밀고 재회하기를 원하고 있다.
서론
이 책은 각 단원마다 충분히 사색할만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말은 책을 한번에 다 읽고 그 내용들을 한번에 감상이나 나만의 독후감들을 서술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그냥 지나쳐야할 사색적 주제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글을 읽을 분들을 위하여 책에 대한 내용도 각 단원마다 간단하게 정리한 후, 그 단원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과 사색들을 그려내고자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예의이고 독자들을 위한 예의라고 생각된다.
타인
1. 모든 지식은 언젠가 만난다
- 별에 대하여
□ 글의 내용 : 저자가 말하는 ‘별’은 곧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른 삼각형, 원, 사각형을 알아야 진정
별을 알 수 있는 지식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우리네 삶을 잘 이해하려면 삼각형, 원이라고 할 수 있는 삶의 어려움과 시련, 실패, 시행착오, 고통들. 그것들을 경험하고 감내했을 때 진정 삶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나의 사색 : 많은 대체물 중, 삶을 별이라고 표현한 것에는 삶에 대한 성공과 희망을 바라는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어떠한 학과목의 공부를 할 때, 요약된 자료만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빠르게 외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을 깊이 또는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요약된 자료에 대한 실례라든지, 실제 사건들의 이야기라든지, 시대상황은 어떠했는지, 당시 분위기와 어떤 사상적 갈등이 있었고 어떤 인물들이 연결되어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이 있었는지 등등 그러한 것들을 보고 듣고 공부해보아야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삶을 잘 이해하려면 온실속의 화초가 곱게 자라듯 하는 것보다는 여런 경험과 저런 경험들, 다양한 타인과의 부딫힘과 때론 갈등과 힘겨움들도 경험해 보면서 살아갈 때 모든 이러한 지식들은 삶을 배운다는 주제 아래 하나의 이야기처럼 만나고 연결되어 질 것이다. 궁극의 지식 ‘세계와 자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같은 원리로 적용될 것이다.
저자가 고교시절에 담당했던 한 선생님이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별 모양의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반복학습이 필요한 게 아니라 다양한 모양을 지닌 지식들을 섭렵해야만 보다 확실하게 별 모양의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끊임없는 반복학습으로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 보낸 청소년기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당시 내게 누구 하나라도 그런 말을 해주고 실천할 수 있게 지도해주었더라면 지독한 청소년기를 마냥 회피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열심히 살아도 괜찮은가" 노력보다 불로소득이 더욱 인정받는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분 가상화폐 열풍뿐만 아니라, 건물주가 꿈인 나라에서 노력은 미래를 더욱 어둡게만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이 통하는 곳이 있다. 일명 `덕후`의 세계이다. 유튜브 등을 통한 1인 미디어 시대에 한 가지 취미에만 매달려온 사람들이 가끔 유명해진 경우가 있다.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너도나도 그 세계에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