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매일경제 경제부 기자들은 한국사회 전반을 뒤덮고 있는 거대 담합구조와 작동을 멈춘 국가시스템, 무책임한 포퓰리즘과 한국경제 곳곳에 만연한 경쟁기피 현상을 ‘B급 국가 바이러스’로 명명했다. 이는 한국이 B급 영화, B급 상품처럼 일류가 아닌 ‘그저 그런 국가’가 됐다는 뜻이다.
한국은 1990년대...
1. 연고
B급도 쓸 데가 있다. ‘니치’ 마켓에서는 B급이 통한다.
A급과 B급은 투하한 자본으로 나눈 클래스다. B급 코드가 통하는 장르는 꽤나 많다. 특히나 요즘같은 분편화된 초개인화시대에는 B급이 돈을 더 벌 수 있다. 클래식 음악과 힙합을 비교해 보면 안다. 성악을 전공하고 도립 성악단에 속해있지만 늘 배고픈 분도 있고 힙합으로 수백억원대 자산을 일군 사람도 있다. 하기 나름이다.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과 자신의 교집합을 찾는 게 좋겠다.
책은 대한민국 배의 문제점을 말한다.
한 마디로 말하면 '지대 추구(렌트 시킹)'다. 풀어 이야기하면, 독과점 이익을 위한 압력이다. 지대 추구는 모든 경영인의 목표다. 추구 과정은 통제되어야 한다. 그 통제의 방법이 경쟁이다. 경쟁을 통해서 경제주체의 이기심을 극복하는 것이 자본주의다. 한국은 아직 자본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
연고주의를 영어로 네포티즘(nepotism)이라 한다. 국가시스템보다 사익을 더 중하게 본다.
조선말기, 왕의 외척에 기댄 세도정치를 알 것이다. 국가보다는 일가의 가문을 더 귀하게 여겼다.
그런 정서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