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나눔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자
이 책은 조선의 큰 상인 김만덕의 삶과 제주도의 문화를 다룬 책이다. 처음에 나는 만덕이라는 이름을 듣고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자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이름도 그렇지만, 제주도 최고의 거상이었다는 사실은 만덕이 여자라는 것을 더욱 의미 있게한다. 사회의 약자에 관심이 있다고 소개한 저자는 만덕이 최고의 여상인 이었다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고, 또한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불굴의 의지와 창의력,따뜻한 마음 같은 것들을 가졌다는 면에서 우리 여성사를 대표할 새로운 인물로 내세울 만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눔’이다. ‘공부해서 남 주나’하는 말처럼 근래까지 우리 사회는 나눔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요즈음에 와서야 나눔이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 을 두고 있지만, 김만덕은 이보다 한참이나 전부터, 나눔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을뿐만 아니라 자신이 모은 재산의 대부분으로 그것을 실천했다. 어쩌면 만덕은 나눔을 실천했을 때부터 진정한 거상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만덕 할머니, 지금쯤 환상의 섬 제주에도 지루한 여름장마가 걷혔겠네요. 먹구름이 낀 어둡고 칙칙한 하늘대신 비취색이 감도는 청명한 하늘이 제주에 가득하겠습니다. 혹여 인간계에서 갑자기 날아온 뜬금없는 편지가 영면에 빠진 만덕 할머니의 고요한 가슴을 놀라게 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할머니,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서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랍니다. 얼마 전, 할머님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솟구치는 감동에 한동안 나른한 행복감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이 벅찬 감동을 할머님께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펜을 들었답니다. 그러니 귀찮다 물리치지 마시고 잠시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할머니의 숭고한 삶을 읽으며 저는 진정한 나눔과 고귀한 인간 사랑이 무엇인지를 확연히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