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지심리학자가 7천 시간 & 10년 연구에서 찾은 학교 교과목별 최적의 공부법『14세까지 공부하는 뇌를 만들어라』. 뇌과학에 기반한 학습 상담을 10년 넘게 해온 저자가 수많은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킨 노하우를 제시한다. 학년이 올라가고 공부가 어려워져도 성적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본격적인 공부...
저자는 중학교 1학년이 되는 14세까지 공부 습관을 탄탄하게 잡는다면, 아이도 부모도 서두르지 않고 자기 속도대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나는 14세부터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엉덩이로 공부한다는 속설에 대해서 긍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공부를 하는 것은 뇌라고 강조하였다. 저자는 한 아이에게 성적은 더디게 바뀌더라도 뇌는 금방 바뀐다는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아이가 숙제도 미루지 않고 바로 해버리고 변했다고 하는데 약간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뇌에는 가소성이 있다고 한다. 뇌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IQ로 학습능력을 판단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나도 이 말이 옳다고 본다. 애초에 자녀가 공부를 조금 못한다고 해서 바로 지능을 의심하는 부모의 수준이 의심스러웠다.
"야,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하냐?"
"밑도 끝도 없이 무슨 말이야?"
"내가 애들 어릴 때는 별 신경을 안 쓰고 놀게 했는데, 얘가 중학생이 돼도 공부를 안 해"
"…"
필자는 조카가 둘이 있다. 첫째는 중2 여아이고, 둘째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아이다.
누나는 아이들이 어릴 때 잘 놀면 그게 최고라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이들이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지금, 둘째 아이는 알아서 공부를 하고 만족스러운데, 첫째 아이는 도대체 공부를 안 한다고 걱정이다.
평상시에는 인터넷 강의만 듣는데 그마저도 누워서 듣고, 그날의 배운 내용을 물어보면 전혀 대답을 못한다.
"너 그렇게 누워서 강의 듣고 아무것도 기억 못하면 학원을 가야 하지 않겠냐?"
"엄마, 학원은 보내지 마. 학원 가기 싫어. 열심히 할게."
우스운 이야기지만, 첫째 조카는 학원 가기 싫어서 공부를 한다.
학원에 공부하기 위해서 가는 것인데, 학원 가기 싫어서 공부를 한다니 순서는 뒤바뀌었어도 어쨌든 목적은 대략 달성하고 있나 보다.
시험기간에 공부하는 것을 보면 속이 더 답답해진다.
스마트폰으로 아이돌 가수의 영상을 틀어놓고, 그것을 보면서 공부를 한다는데…
만약, 이렇게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이 아이는 천재이고 유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외삼촌으로서도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대부분 많은 엄마들이 겪는 심정이 아닐까 한다.
사실, 공부 자체는 안 해도 된다.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업을 구하고…
필자는 이런 것에는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다.
경험상,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 것으로는 큰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친한 친구, 선후배 전문직 종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어차피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시점에는 직업관이 바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