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서!『양화소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원예서로, 조선 초기의 선비였던 강희안이 꽃과 나무를 기르면서 작성한 작은 기록이다. 시, 서, 화에 능해 삼절로 불리면서도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 꺼려한 강희안의 글 가운데 드물게 현전하는 작품이다. 강희안은 이 글에서 중국의 옛...
양화소록의 서문은 강희안의 하루일과가 시작되듯이 시작한다.
강희안은 화훼도 식물이라고 여기며 지식도 없고 움직이지도 못하지만 기르고 보관하는 이치를 알지 못하여, 습하게 하여야 할 것을 건조하게 하고 차게 해야 할 것을 따뜻하게 하여 그 천성과 본성을 다르게 키운다면 그것을 죽고 말 것 이라고, 다시 무성해져 싹이 트고 꽃이 피어 본래의 차례를 드러낼 수 없다고 하였다.
식물하나도 이러한데 만물 중 영장인 사람 또한 이렇고, 사람의 천성과 본성을 헤치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양화소록 중 만년송에 대하여 나와 있는 부분이 있다,
만년송은 반드시 층층의 가지와 푸른 잎이 마치 실이 아래로 드리우는 듯하고, 줄기는 구불구불하여 붉은 이무기가 숲에서 뛰어오르는 듯하며, 향기가 맑고 강한 것이라야 좋다.
잎이 흰빛을 띠고 가시가 있는 것은 하품이라고 소개되어져 있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만년송은 사실 큰 나무가 아니라 풀처럼 조그마한 것이다. 서명응의 ‘본사’에는 좀 더 자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