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올해 92세인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19, 20세기 과학자들을 통해 반역의 가치를 찾고 21세기 과학의 길을 모색하는 과학에세이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 기고했던 서평들과 다이슨의 전작 중에서 유의미한 글들을 모아 묶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과학이 반역일 수밖에 없는 근거는 패러다임으로 설명이 가능할 듯 했다. 과학자가 발견하는 사실들은 기존의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기존의 관념 자체를 뒤집는 것들이 매우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프리먼 다이슨은 앞으로도 기존의 통념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자도 언급을 하듯이 지금 최전선의 최첨단의 물리학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하나의 수식’이다. 우주 만물의 진리를 다 표현 가능한 수식인데 아직 발견하려면 해결해야 할 것들이 산재해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풀릴 것이고 기존 통념이 아예 반박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물리학자 중에서도 업적이 결코 적지 않은 프리먼 다이슨이라는 사람이 쓴 저서이다. 이 사람은 석사가 최종 학력인 것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저자는 과학이라는 것도 정확하게 해석되지 않는, 여러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반역자들에 의해 발전되었다는 사실을 역설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은 좀 반항아 기질이 많았던 학생으로 보인다. 천재성은 이미 일찍부터 발현되었고 학급에서도 그가 튀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학교 선생으로부터 자퇴를 강요받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학교를 나갔다. 근대 과학자들이 특히 자유를 억압받는 걸 잘 못 참는 것 같았다.
프리먼 다이슨은 물리학자였다. 과학에 유일한 절대적 관점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물리학자로서 대단히 파격적인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물리학이 절대로 목표하는 것 자체가 어느 곳에서나 통하는 일반적인 이론이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는 이걸 역사적으로 과학에서 반역을 일으킨 혁명적 발견을 한 사람을 높게 평가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의 저자인 프리먼 다이슨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았다. 나는 이과이고 평소 물리학에 지대한 관심(물리학을 잘 모르지만)이 있었기 때문에, 프리먼 다이슨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는 영국 출생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였고, 양자전기역학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라고 위키피디아에 나와 있었다. 1965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줄리안 슈윙거, 토모나가 신이치로, 리처드 파인만이 각자 완성한 재규격화 방법이 모두 같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양자전기역학의 완성을 도운 사람이라고 한다. 프리먼 다이슨에 대한 사항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코넬대학교 대학원에 갔지만 박사 학위를 취득하지 않은 채로 평생을 연구에 몰두했다는 것이었다. 학위를 끝까지 취득하지 않고 지낸 것이 뭔가 기존 사회 질서에 영합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이 책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다.
프리먼 다이슨은 20세기 초반에 출생한 사람으로서 근대물리학의 태동과 발전, 완성을 모두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인물이었다.
이번 강의에서 다룬 나머지 책들이 과학이 초래한 부정적 현실을 비판한다면 ‘과학이 반역이다’는 체제에 저항하여 탄생한 과학의 예술적 아름다움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의 저자인 프리먼 다이슨은 훌륭한 과학자들의 탄생 과정을 되짚어보며 과학자는 반역자라는 자신의 주장에 근거를 제시한다. 나에게 있어 반역이라는 단어는 다소 폭력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반역의 의미는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뿌리박힌 생각에 저항하는 상상력이다. 그가 말하는 반역의 범주에는 어느 문화에서나 문화적이고 환경적인 제약들을 뛰어 넘어 새로운 사고로의 전환도 포함되는 듯하다.
본 리뷰에서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발제조의 토론 주제에 대해서 다루어보고자 한다. 발제조는 solar ear company와 ‘방사광 가속기’ 회사를 예를 들면서 다이슨의 견해를 반박하고 있다. 앞의 두 회사의 사례를 통해 과학은 부자들을 위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은 반역이다’ 라는 말이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의 발제에 앞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떠올려 본다면 이 책에서의 반역의 의미는 더욱 이해하기 쉬워진다. 영화는 오로지 획일화되고 출세만을 고집하는 공간, 웰튼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이 오로지 학업과 성공이 인생의 목표였던 틀을 깨부수고 스스로 설계하는 방법과 그 방향대로 나아가는 방법을 깨우치며 애벌레가 나비로 탈바꿈하듯 성장을 이뤄나가는 영화이다. 국어교사 존 키팅은 이 책의 과학자들이 되었고, 웰튼 아카데미는 이 세계가 되었다. 반역 그리고 틀을 깨부시고 더 나은 사회로 이끄는 과학자이자 반역자였던 이들을 소개하는 이 책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이 책은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라는 미국의 서평전문지에 실렸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4부로 나뉘어 지며 우리가 알아볼 1부와 2부는 과학과 기술로 야기된 정치적 현안들과 전쟁과 평화와 관련된 문제들이 되겠다. 그리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자들 개인의 연구나 성과보다는 과학과 사회 사이의 상호관계 및 과학이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 지를 중점으로 삼아 발제를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