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는 엄청난 역경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기’를 해나간 산드라 가족의 좌충우돌 실험 보고서다.
과연 산드라 가족은 이 플라스틱 별에서 제대로 생활이 가능하긴 했을까? 이들 가족의 분투기는 넘쳐나는 플라스틱이 왜 문제인지...
최근 플라스틱에 관련된 탐구를 하며 흥미가 생겨 책을 고르게 되었다. 플라스틱이 없는 곳은 없다.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는 플라스틱 제품의 무분별한 사용은 우리 모두가 매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시피,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은 작가가 플라스틱 없이 살기를 실천하면서 쓴 일기 같았다.
불의 발명이 인류 문명사에 한 획을 그었듯, 플라스틱의 발명 역시 인류 문명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 할 수 있다. 플라스틱으로 인해 우리 인간의 삶은 이전보다 훨씬 편리해졌고, 그렇기에 우리는 플라스틱 사용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러나 재활용할 수 없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늘면서 최근 바다와 육지를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공해 문제가 심각해졌고, 인간의 인체에까지 유해하다는 것이 사실이 되어버렸다. ‘자연보호, 재활용, 일 회용품, 플라스틱’ 환경이 급격히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자연보호에 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요즘 시대에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보호를 위해 특별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거리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어도 직접 그것을 줍는 사람도 거의 없다. ‘누군가는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거나 아예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환경운동. 자연보호. 재활용. 플라스틱. 많이 들어본 단어이고 이것들이 환경에 중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환경을 위해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다. 물을 보호한다고 식초로 머리를 감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거리가 지저분해서 직접 쓰레기를 줍는 사람도 거의 없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누군가는 하겠지.’라고 쉽게 생각하고 지나친다. 거리에 쓰레기 한 번 주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처럼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라고 하면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재활용을 하면서 환경을 위해 무엇인가 한다고 생각한다. 나조차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우리나라는 재활용률이 상당히 높은 나라에 속한다. 재활용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즐기기도 한다. 그것이 상당히 귀찮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나가 재활용을 할 때면 내가 지구를 위해 무엇인가 해냈다는 뿌듯한 생각마저 들게 한다. 나의 이런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산산이 부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