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경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리로 미래를 전망하고, 위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하는 경제전망서다. 저자는 2016년 현재 금리 수준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와 있기 때문에 금리가 말하는 미래의 경제전망이 매우 어둡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래는 정해진...
2008년 전 세계의 경제가 흔들린 일이 있었다.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서브프라임 부실화로 갑자기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한 이 금융위기는 사실 2004년부터 예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04년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국채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영화 ‘나비 효과’의 나비의 날개짓처럼 금융위기는 예견이 되었다. 이후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2006년 하반기에는 미국채 10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면서 결국 2008년의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을 처음 예측한 2004년, 위험의 경보를 알린 것은 바로 ‘금리’였다.
‘금리’란 결국 화폐의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에 대한 대가를 의미한다.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지만, 정해는 공식은 없다.
개념, 현황, 에피소드 이야기를 해보겠다.
개념은 정의다. 뜻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단어의 뜻 외에 역사 등의 맥락을 알면 도움이 되겠다. 금리란 돈의 가격이다. 돈을 빌리는 쪽과 돈을 빌려주는 쪽이 있다. 대체로 돈을 빌리는 쪽이 주어(서브젝트)다. 채권금리와 채권 가격이 반대라는 말은 돈을 빌리는 사람의 입장이다. 돈이 필요하다면, 서로 경쟁이 붙어 금리를 더 주겠다 할 것이고, 채권은 더 싸게 팔겠다 할 것이다.
통상, 우리는 예금자라 금리가 올라가면 좋은 것이니, 가격이 뛴다고 생각한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금리와 채권가격의 반비례 현상이 이해가 된다.
용어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1) 자금 공급자(개인)는 금리를 요구한다, 해서 요구 수익률이다. 자금수요자(기업)는 투자를 하고, 사업을 해서 이익을 기대한다, 해서 기대 수익률 이다. 두 용어의 차이를 알고 있으면 더 잘 읽힐 것이다. 47쪽이다.
경제는 숫자다. 숫자로 거의 모든 것이 설명된다. 경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는 많지만 금리 역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금리 한 가지만 갖고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금리는 그 어느 지표보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저자 박종연은 이 책을 통해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예측 가능성 등을 이야기한다.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알고 있었다는 글을 시작으로 금리가 미래를 반영할 수 있는 이유, 금리가 말하는 미래,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 등이 주요내용이다.
금리란 도대체 무엇인가? 금리는 화폐의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금리란 시간별로 다른 화폐의 가치를 서로 동일하게 연결시키며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또는 현재가치를 미래가치로 바꾸어주는 매개체이다. 그렇다면 금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소비자들이 미래의 소비보다 현재의 소비에 대한 욕구가 크면 금리는 상승한다.
2015년 말 미국은 2016년에 3~4차례에 걸쳐 금리를 1%P가량 인상한다고 했는데 2016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올해 고작 2번 인상했다. 정말 금리가 오를까? 아니면 해외의 다른 나라처럼 마이너스 금리로 가게 될까?
저자는 16년 동안 채권저널리스트로 일하면서 최근 나와 같은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고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2017년 1~2차례 더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가계부채 증가의 영향으로 그동안 미국 금리에 후행하여 인상되던 관례에서 벗어나 당분간 독자적인 금리정책으로 운영되어 금리인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미국금리가 오르는데 우리나라 금리가 그대로이면 해외투자자들이 모두 빠지지 않을까?
우리나라 경제의 펜더멘탈이 견고하고 미국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금리가 더 높다는 점을 제시하며 해외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출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필자는 NH투자증권에서 채권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으며 필자는 경제 흐름을 연구하는 채권 애널리스트로서 현재 금리가 말하는 미래의 모습을 최대한 가감 없이 전달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를 평소에 생각했던 지극히 현실적인 대응책들을 나열하여 이 책을 집필 하였다.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이유?
일반적으로 주가는 선행지표이고 금리는 동행 또는 후행지표로 인식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6년동안의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시장금리는 결코 후행적이지 않았다. 때로는 그 어느 지표보다 먼저 미래의 경제 상황을 예고한 적이 많다. 금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각 금리간의 스프레드에는 많은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금리는 그 어느 지표보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여러 종류의 금리와 각 금리간 스프레드에 담긴 중요한 정보를 경제 상황과 연관지어 경제의 미래를 짐작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본질과 전망도 다루고 있어 국제 정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 화폐의 시간가치란 무엇인가?
화폐의 시간 가치란 쉽게 말해서 100만원이더라도 지금 내 손에 있는 돈이 1년 뒤에 받게 되는 돈보다 더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즉 100만원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금리의 기본 개념부터 어떻게 각 금리간의 스프레드가 미래의 경제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며, 채권시장에 관한 기본상식부터 통화정책에 대한 이론까지 수록되어 있어 다시한번 금리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
제1장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알고 있었다.
1. 그린스펀의 수수께끼가 발생한 원인 : 아시아 중앙은행의 대규모 채권수요라는 수급적인 요인 외에도 미국 및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펀더멘털 요인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함.
2. 장단기 스프레드의 역전과 2008년 금융위기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기대했던 긴축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자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서 통화긴축의 강도를 높임.
2007년 9월부터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기 시작, 이는 그동안 가파르게 진행된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부동산시장을 급속도로 냉각시켰고 마침내 주택담보 대출의 연체율과 부도율이 높아지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이어짐.
3. 금리는 미래 경제를 반영하는 프리즘
장단기 스프레드의 축소는 경기둔화를 예고하는 가장 대표적인 신호이다.
장단기 스프레드의 역전은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을 매우 강하게 시사한다.
지금 당장은 경기가 좋더라도 향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금리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장기금리를 단기금리보다도 낮게 형성시킨다.
TIP. 채권금리와 채권가격 간의 관계
- 이자율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채권 거래에서 채권가격과 이자율이 역의 관계에 있다.
변동금리부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그때그때 시장의 새로워진 요구수익률을 반영해 결정됨.
-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채권수익률을 기준으로 거래한다.
-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할 경우에는 현금흐름이 정해져 있는 채권이지만, 만기 이전에 중도에
사고팔 때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화해 거래 가격을 산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현재금리에 투영된 경제의 미래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고 부정적인 전망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 1장 금리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알고 있었다.
2004년 6월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나 채권시장 장기국채금리가 하락하는 수수께끼현상이 벌어졌다. 단순히 미국채 수요가 증가해 나타나는 수급문제로 치부했다. 하지만 2007년까지 가파르게 오른 금리는 부동산 시작이 급격히 냉각시켰고 금리는 내리기 시작했지만 버블이 꺼지기 시작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이어졌다.
★ 장단기 스프레드의 축소는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가장 대표적인 신호다.
2016년 초에 인기 끌었던 영화 '빅 쇼트'를 보면 수학박사 출신이자 괴짜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버리는 모기지 시장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이를 보증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매도에 베팅해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된다. 그는 모기지 채권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택담보 대출의 부도율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향후 금융위기가 올 것을 짐작했다. (p30)
앞의 이야기는 유명한 고사성어인 조삼모사(朝三募四)를 묘사한 것으로 ,흔히 '눈앞에 작은 차이에 눈이 어두워 결과가 같음을 알지 못하는 우둔한 사람'을 빗대는 말로 쓰인다. 그런데 과연 조삼모사에 등장하는 원수이는 정말로 어리석은 존재일까?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비슷한 질문을 하나 던져 볼까 한다.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 지음
이 책은 펀드매니저인 저자가 금리가 무엇이기에 경제의 미래를 반영할 수 있는지, 금리에 반영된 미래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준 책이다.
1장 :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알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의 금리는 채무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일종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어서 단기 채권의 금리보다는 높게 형성된다. 즉 만기가 10년인 미국채 10년 금리가 하루짜리에 불과한 기준금리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미국채 10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한참이나 밑도는 수준에서도 장기 채권에 대한 거래는 계속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