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휴고상', '네뷸러 상', '세계 판타지 문학상', '국제 도서상' 수상작. 우라스와 아나레스는 전혀 다른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쌍둥이 행성으로, 200년 전 우라스의 빈부 격차와 남녀 차별에 반기를 든 한 혁명가에 의해 '평등하고 모순되지 않은 사회'를 지향하는 국가 '아나레스'가 건설되었다. 오도니안...
책을 읽기 전, 두께에 놀랐다. 그리고 유명한 국제 도서 상을 여러 번 수상한 작가란 것도 신기했다. 엄청난 실력의 작가구나 싶어서 기대하며 읽었다.
<빼앗긴 자들>은 유토피아에 대한 인류학적 고찰과 새로운 사회에의 탐구가 만들어 낸 SF 명저. 이런 식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맨 뒷장에 그려진 지도를 봐야 한다.(나는 너무 늦게 그림을 발견해서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선 중간에 위치적 설명을 다시 찾아 읽어야 했다.) 지도를 본다면 르귄이 그린 세계가 조금 이해가 된다. <빼앗긴 자들>의 세계는 우라스와 아나레스란 두 개의 행성을 볼 수 있다. 우라스와 아나레스는 쌍둥이 행성으로 처음에는 하나의 민족이었지만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오도의 혁명으로 아나레스로 넘어간다. 아나레스는 남녀가 평등한 세상, 정부가 없는 세상을 추구한다. 그곳에서 자란 쉐벡 박사가 초청받게 된다.
역사적으로 개인과 공동체는 자유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갈망 속에서 개인주의 혹은 전체주의와 같은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해왔다. 공동체는 공동의 이익과 권력을 통해 지배적이고 폐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개인은 극단적 이기주의와 자유지상주의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은 이 두 사상의 갈등은 어슐러 르 귄의 “빼앗긴 자들”에서 분명하고 명확하게 나타난다.
“빼앗긴 자들”에서는 쌍둥이 행성인 아나레스와 우라스라는 서로 단절된, 상반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아나레스는 자연환경은 다소 황폐하나 개인에 대한 차별이 없으며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