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먼저 연극으로 소개되어 화제가 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백설공주를 향한 주인공 난쟁이 반달이의 가슴 아프고 슬픈 사랑이야기. 숲속 난쟁이들의 집에서 살게 된 백설공주에게는 공주가 계모의 계략에 빠질 때마다 구해주는 작은 영웅 반달이가 있다. 반달이는 난쟁이들 중 막내 난쟁이로 말은...
감히 내게 질문을 하나 던져본다. 너는 진정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니?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사랑하는 당시에는 그 것이 ‘사랑’이라고 칭할 수 있겠으나 지나고 보면 진짜 사랑이었을까 의문점이 들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어휘는 관념적이다. 개인마다 느끼는 정도도 다르고 정확한 의미를 알 수가 없기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등 형상화되어 있지도 않기에 파악하기가 어렵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작가가 자신의 감성으로 각색한 것으로 일곱 번째 난장이인 ‘반달이’ 중점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백설공주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를 가져오되 서사적인 내용을 난장이의 행동 시점으로 바꿨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 ‘계모가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건네주었다. 백설공주는 독사과를 먹고 의식을 잃었다.’
안개 숲에 사는 일곱 난장이가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집에 와 보니 백설공주가 청소를 하고 있었다. 새엄마에게 쫓겨나 여기까지 왔다는 공주를 난장이들은 받아들여주고 각자 자기소개를 한다. 벙어리인 막내 난장이 반달이는 안개꽃 한 다발을 건네고 백설공주는 반달이의 뺨에 입맞춤을 해 준다. 얼마 뒤 새엄마가 찾아와 공주를 꾀어내어 물에 빠뜨리자 공주에게 반해 있던 반달이가 물에 뛰어들어 공주를 구한다. 이번에는 장미 가시에 찔리게 하여 공주를 잠들게 한 왕비 때문에 반달이가 험한 길을 뚫고 해독약인 장미요정의 눈물을 구해 온다. 잠에서 깨어난 공주에게 반달이는 춤을 가르쳐준다. 다시 찾아온 새엄마는 사과에 마법을 걸어서 백설공주를 또 쓰러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