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표지글]
아프리카 황금 해안에서 붙잡혀온 한 원숭이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지에 대한 짧은 보고서인 이 책은 억압적 현실에의 수능을 자유라 착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한 페이소스와 쓴웃음을 안겨준다. 하지만 유쾌하다. 원숭이 빨간 피터는 정체성 상실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우리 모두의...
1. 줄거리
이 책은 한때 원숭이였던 인간이 자신이 인간사회에 적응한 과정을 학술원에 보고하고 있는 내용이다. 인간이 된지 이제 5년째지만 원숭이는 자신이 이미 자유로웠던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처음 배운 행위는 악수였다는 원숭이는 자기가 원래 아프리카 태생이며 물을 마시러 갔다가 사냥 원정대의 총에 맞아 잡혔으며 이때 입은 상처 때문에 빨간 피터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지금도 손님이 오면 바지를 벗고 그 상처를 보여주지만 그렇다 해서 그것이 자기의 원숭이 근성 때문이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한다. 잡힌 뒤에는 쇠창살 속에 갇혀 배에 실렸는데 여러 행동을 해보지만 출구가 없다는 것만 깨달았다고 한다. 원숭이는 이미 자유에 대해 알았기 때문에 인간 곡예사들의 그네 묘기를 볼 때는 자유에 대한 인간의 관념을 비웃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