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난 사랑을 용서하고, 다가올 사랑, 그리고 현재의 사랑을 소중하게 해줄 이야기!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현주 작가의 에세이 『그래도, 사랑』.《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의 데일리 코너 ‘그 여자의 노란 일기장’의 수많은 에피소드 중 큰 사랑을 받았던 40개의 이야기를 새로...
서점을 한번씩 들를 때 마다 정현주 작가의 신간 에세이라고 나오던 책들을 본 적이 있었다. 진부한 사랑이야기이겠거니 하며 넘겨 집으며 굳이 읽으려 하지 않았다. 정현주라는 작가가 무슨 방송을 맡고 있는지 몰라서였을까. 아니면 개인적으로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였을까.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라는 방송이 있다. 그 방송에서 데일리 코너였던 ‘그 여자의 노란 일기장’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많은 사연들이 나왔었다. 그 코너 중에 이 사람이 간간히 넣는 말들이 너무 좋았었는데 이 이야기들을 묶어 집필했다고 하니 더더욱 읽고 싶어졌던 것 같다. 딱히 읽고 싶지 않은 사랑이야기들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사랑이라는 존재에 목을 맬 만큼 여유롭지 않고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으며 살자니 인생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리뷰들을 찾아보니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사랑을 할 때에나 사랑에 실패하였을 때에나 또한 앞으로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들이라는 소개들이 너무 많았다.
삶이란,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는 과정의 연속이다. 작가 정현주가 이 책에 소개하는 40개 에피소드 속의 삶도 이런 모습들이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랑이라면 좋겠지만, 이별도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다음 번 사랑은 더 잘 할 수 있는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 사랑이라고 할 만한 경험은 몇 번 되지 않지만, 언제나 다음 사랑은 이전 사랑보다 더 편했고 오래갔다.
사랑이 떠난 후에는 습관이 남는다. 때가 되면 전화기에 눈길이 가고, 자주 가던 그것으로 발길이 향한다. 문득 혼자 걷고 있는 내 모습에 놀라며 옆을 돌아보지만, 썰렁한 바람 외엔 아무도 없다. 옛 주인과 살던 집을 찾아가던 그 고양이처럼 나는 습관처럼 옛사랑의 흔적을 따라 간다. 사랑은 떠나고 세상은 변했는데 나의 행동은 그대로다.
김수환 추기경, 우리나라에서 너무나도 유명하신 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추기경을 맡으셨던 분이고, 우리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셨던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나 아니면 개신교, 불교, 혹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조차도 존경하게 하시는 추기경님이셨다. 이 책은 추기경님께서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쓰신 글은 아니다. 대신 옆에서 그분을 지켜보았던 저자가 추기경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진솔하게 적어낸 작품이었다. 박근혜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013년이 되었고 시대는 변화해가고 있다. 사회는 발전해가고 있고 국민총생산은 매해 증가해간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는 점점 행복해져가고 있는 가 의문을 던진다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를 웃는 얼굴로 지켜보고 계신 추기경님께서는 어떤 대답을 우리에게 해 주실까? 이쯤에서 다시 한번 문제 자체를 돌이켜보고자 한다. 김수환 추기경님을 이제 와서 되돌려 생각해 보는 것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하는 문제다.
‘그래도 사랑하라’ 감상문
김수환 추기경, 우리 나라에서 너무나도 유명하신 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추기경을 맡으셨던 분이고, 우리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셨던,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나 아니면 개신교, 불교, 혹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조차도 존경하게 하시는 추기경님이셨다. 이 책은 추기경님께서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쓰신 글은 아니다. 대신 옆에서 그분을 지켜보았던 저자가 추기경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진솔하게 적어낸 작품이었다. 박근혜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013년이 되었고, 시대는 변화해가고 있다. 사회는 발전해가고 있고 국민총생산은 매해 증가해간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는 점점 행복해져가고 있는가 의문을 던진다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를 웃는 얼굴로 지켜보고 계신 추기경님께서는 어떤 대답을 우리에게 해 주실까?
이쯤에서 다시한번 문제 자체를 돌이켜보고자 한다. 김수환 추기경님을 이제와서 되돌려 생각해 보는 것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하는 문제다. 그러나, 특별하게 내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오히려 현실적이면 현실적이었지 말이다.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리면 많은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 나는 갑자기 왜 그의 책을 읽게 된 것일까. 돈. 나는 왜이렇게 돈에 집착하는가. 다른 사람을 만날 때에도, 돈을 생각하게 되고, 그와 만나서 쓸 돈이 걱정되고, 이렇게 항상 아르바이트 생각을 해야 하는지, 왜 나는 이런건지, 내가 나중에 월 200만원의 직장을 얻게 된다면 모두 해결될 문제인지 고민이 든다.
이 책이 출간된 날은 12월 25일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그 때문인지 종교를 떠나 김추환 추기경님이 우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보내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 전대식은 사진 기자 출신에 도서출판 바우 드림 대표이자 한국가톨릭영상예술인 발기인협회 회장으로, 김수환 추기경님의 열혈 팬(?)인듯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추기경의 생전의 가르침과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랑의 마음을, 그분이 담겨 있는 일상사진과 QR코드의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상기시켜준다.
<중 략>
이 책을 사기 위해 만 원 이상을 썼다. 그래서 나의 전체 자산은 그만큼 줄었다. 그러나 내 마음의 자산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늘었다. 아마도 이것은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도 경험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을 받았던 대목이 다음 글이다. 내 삶에 있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기준이 될 것 같다. 또한 올 한 해를 시작하기 전에, 미처 계획을 세운 게 없다면, 이 글을 읽고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