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역설? 책의 제목을 보고 첫 번째로 드는 의문이었다. 우리는 오늘날 자유민주주의하에 살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결합한 정치원리를 말한다. 나는 자연스럽게 이 결합에 대해 별다른 의구심도 갖지 않았으며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역설이란 말을 들었을 때 역설이 존재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민주주의의 역설』 은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가 과연 조화될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에 샹탈무페의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부터 롤스, 기든스, 코헨, 슘페터, 다운스, 라모르, 슈미트, 르포, 맥퍼슨, 하버마스, 비트켄슈타인 등 전혀 익숙하지 않은 정치학자와 주장들로 인해 혼란을 겪었지만, 수업을 통해 정치학자의 주장들을 제외하고 일단 읽어 보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읽다 보니 샹탈무페의 주장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