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사회의 프리메이슨을 만나다!2000년 제1회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한 임정의 『뉴라이트』. 스캔들이나 범죄에 대한 기사만 싣는 주간지 「사건과 진실」 기자 '고은산'이 불륜의 애인 '황지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담아낸 역사추리소설이다. 진범을 찾아 나섰다가...
많은 역경을 거쳐 민주화를 이룩해 온 한국의 근‧현대사를 대변하듯이 한국 근‧현대사는 그동안 다른 학문분야에 비해 정치적 제약 때문에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 해왔다. 따라서 한국 근‧현대사 부문에서 역사적 환경 변화에 힘입어 다양한 견해의 논쟁을 바탕으로 한 논의가 일어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 그 과정의 하나로서 다양한 시각의 대안 교과서들이 등장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데 있어 분명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을 교육하는데 필요한 공식적 도구 중 하나인 역사 교과서의 역할‧지위를 생각한다면 대안 교과서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먼저 요구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발행된 뉴라이트 교과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학교 정치학 강의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들린 연신내 문고에서 50%할인을 하기에 산 책이다. 반값 할인해주는 책은 꽤 있었지만 굳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내가 뉴라이트를 싫어해서이고, 다른 이유는 뒤의 추천사에 유시민씨의 추천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목만으로는 이 책이 뉴라이트의 ‘어떤 부분’을 비판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의 저자가 역사학자(자칭 역사평론가)인 점을 고려보면 뉴라이트의 역사관에 대해 비판할 것이란 사실을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18가지의 현상(現狀)에 대한 뉴라이트의 관점과 그 반박을 소개하는데 그 현상이란 인간관, 국가관, 식민지 근대화론, 이념, 문명관, 민족관, 대미관, 경제정책, 자본관, 친일파, 친미 내셔널리즘, 주류 역사학계, 대북관, 대안 교과서, 승리주의, 역사 교과서 파동, 보수주의, 대처법이다. 몇몇은 겹치기도 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책을 출판할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닌 저자가 인터넷 뉴스(프레시안)에 기고하던 사설을 모은 사설집이란 점을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한 부분은 아니다.
(중략)
이 책의 주요 타깃은 교과서 포럼이 만든 자칭 ‘대안 교과서’와 박지향이 쓴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이영훈이 쓴 ‘대한민국 역사의 기로에 서다.’이다. 셋 다 뉴라이트 세력이 주축이 되어 만든 책으로 대안교과서에는 역사학자가 한 명도 포함이 되어있지 않고, 나머지 두 책은 역사의 주체가 되는 ‘인간’에 대한 가정이 완전히 그릇된 것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사실 역사학자만이 역사를 연구할 수 있다는 편견 또한 약간 그릇된 것이 아닐까 싶다. 역사는 어디까지나 객관적 사실을 주관적으로 풀어낸 것이기 때문에 ‘역사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역사관 자체가 그릇된 것일 경우, 특히 (주류)경제학자들이 바라보는 인간은 어디까지나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의 역사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많은 오류들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