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절망 속에서 참된 삶을 추구한 여성
1911년 독일출신 여류작가 루이제 린저의 대표 장편소설『삶의 한가운데』. 이 작품은 여주인공 니나를 사랑하는 슈타인의 일기 및 편지 그리고 니나와 그녀의 언니간의 짧은 며칠 간의 만남과 대화들로 구성된 소설로 20살 연상의 남자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
"삶의 한가운데"는 루이제 린저의 장편소설로, 현대인의 삶과 고민,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품의 주요 테마는 '삶의 중심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입니다. 인간의 삶이란 다양한 선택과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본질적인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린저는 이러한 고민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리에게 삶의 중심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린저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들어가며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좌절과 생에 대한 집념이 응축되어 나타난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고전 ‘삶의 한가운데’는 1950년 발표된 여류 작가 루이제 린저의 자전적 소설로, 삶의 의미를 부단히 추구하고 모색하는 매혹적인 인간상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 루이제 린저는 1911년에 독일 바이에른주 피츨링이라는 곳에서 태어난다. 그녀는 리넨 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심리학을 전공해한 후 1935년부터 교사 생활을 했지만 나치당에 가입하라는 강요를 받자 결국 퇴직하고 만다. 그 이후에 작가 생활을 시작하지만 나치정권 하에서 작품활동 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1944년에는 투옥되어 사형 언도를 받기까지 한다. 1945년에 나치가 패망하자 복권되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는데, 다양한 문학성을 수상하면서 큰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작가 린저의 삶이 담겨있는 자전적 소설이다. 독일 소설들 특유의 사유가 많이 들어가 있고, 액자식 구성을 띄고 있어서 생각보다 읽어내려 가기가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절망의 밭을 갈아 희망의 싹을 키우며 삶에 녹아든 죽음의 향수, 영원히 마침표를 달지 않을 니나의 삶에 대한 이 태도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허식과 오류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등장인물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니나라는 이름의 여자이다. 그녀의 언니인 마르그레트가 등장하는데, 그녀가 바로 이 작품의 화자이자 니나의 삶을 관찰하는 역할을 한다.
니나를 사랑하는 남자로 슈타인이라는 의사가 있는데, 마르그레트는 그의 편지와 수기를 통해서 동생 니나의 삶을 알게 된다. 니나는 나중에 퍼시라는 남자와 결혼을 하지만 알렉산더란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데 퍼시도 클레레레라는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 이들 남녀가 이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내가 결혼 했을 때 동생은 열두살 아래였고 열 살짜리 소녀였다. 동생은 귀엽거나 사랑스럽지 않았다.
동생은 자기를 제발 가만히 좀 내버려 달라고 해서 잊고 살았다.
니나가 서른 일곱이었을 때 우연히 호텔의 한 바에서 만났다.
그런데 동생 니나가 혼자서 술마시는 모습이 쓸쓸해 보여서 언니인 나는 근심이 되었다.
하지만 분위기에 눌려서 제대로 안부를 묻지 못하고 헤어졌다.
아홉 달 후에 뮌헨에서 전화가 왔다.
동생 니나였다.
자기 생일이 곧 다가오는데 한번 와달라는 전화였다.
언니인 나는 니나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었다는 것에 미안해서 언니 노릇을 하려고 뮌헨으로 출발했다.
니나의 생일이 되고 뜻 밖의 우편물을 받게 된다.
그것은 슈타인의 편지와 일기장이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무수히 많은 고전 중 무엇을 선별하여 읽을 것인가는 늘 새로운 책을 선정할 때마다 드는 고민인 듯하다. 고민 끝에 선정한 책이 더없이 어려워서 더 이상의 고전 읽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잃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장 큰 고전, 인문학 독서의 적인듯하다.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옙스키 등 전 세계에 알려지고 오랜 시간 읽혀 검증된 고전을 읽을 것인가, 아니면 보물처럼 숨겨져 그 시대를 사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읽히고 알려지게 된 다소 신선한 느낌의 고전을 읽을 것 인가하는 고민은 사실 언제 하여도 기분 좋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꽤 우울하면서도 또 이상하게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게 할 만큼 매력적인 책이다.
책의 등장인물인 슈타인은 생각이 많고 소극적인 반면에 니나는 당당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강한 매력과 대범함과 냉정함, 여러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성격 때문에 나도 모르게 더 이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슈타인은 매우 많은 생각을 하고 고뇌를 하는 사람이다. 그는 니나를 매우 사랑한다. 그는 늘 니나를 묵묵히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그녀를 끝없이 사랑했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이렇게 간절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과 큰 감명을 주었다.
대학 마지막 도서로 정한 삶의 한가운데를 처음 봤을 때는 글씨도 크고, 독일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기에 쉽게 읽힐 줄 알았다. 하지만 읽기 시작한 순간 생각은 달라졌다. 같은 크기에 검정색 글자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서 가독성이 없었다. 70페이지 가까이 읽었지만 그동안 몇 번을 졸았는지 모른다. 그렇게 잘 이해를 하지 못한 채 1부가 끝날 무렵, 왠지 모르게 점점 책에 흥미가 생겼다. 니나가 가게에서 일하는 부분부터였다.
그 전에 간단한 ‘삶의 한가운데 책’은 의사인 슈타인의 관점에서 니나 부슈만을 보고 일기를 쓴 형식으로 내용이 흘러간다. 슈타인은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니나를 보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슈타인을 사랑하지 않았다. 심지어 싫어 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슈타인은 니나가 힘들어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결혼한 남자가 아닌 또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고, 교도소에 갇히게 되고, 자살 기도까지 여러 모습을 전부 보아온 그. 이러한 일들을 일기로 적었고, 슈타인이 죽고 난 후 니나와 니나의 친누나가 같이 만나서 이 일기장을 읽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