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사분석과 정경적 해석으로 보는 엘리야와 엘리사의 이야기.
지난 20년 동안 문학적 성경해석은 역사비평학을 대체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문학적 성경해석의 넓은 영역 가운데 서사분석적 성경해석이 하나의 중심 주류로 자리잡았다. 저자는 이 방법론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엘리야와 엘리사의 이야기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신약성경과 구약성경을 연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론으로 정경적 해석이 어떻게 발전하였으며,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어떻게 정리하며 여과하였는지를 간략하게 제시하였다.
선지자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다. 엘리야와 엘리사는 당시 사람들이 믿었던 우상“바알”과 맞서 싸운 용감한 선지자였다. 이들은 물질과 의식주에 있어서 고민하지 않았다. 모두 하나님께 맡겨드렸다. 그들이 당장 굶주리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더라도 그들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사람들이었다. 오늘날 현실은 “바알”보다는 “맘몬”의 우상 아래서 현실과 타협하라고 유혹을 받는 시대이다. 지금 우리 목사들은 굶주리고 먹을 것이 없어서 유혹을 받는 일은 적다. 그러나 맘몬아래서 물질로 유혹을 많이 받는다. 목회의 길에 들어서는 순간 가족을 먹이는 일에 대해서 일반 직장인들 보다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부유한 삶에 대해서는 포기하고 생활해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거나, 자기 자신이 물질생활에 대해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들이 남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맘몬이 시험하는 큰 일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목사가 교회의 공금을 부정사용하거나, 뇌물이나 다른 불법적인 방법들로 죄를 짓지 않더라도, 물질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있고, 자신이 없이 살아가는 것이 바로 맘몬에게 눌려있는 것이다. 엘리야와 엘리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항상 당당했다. 하나님만 바라보았다. 오늘날 필요한 목사상은 바로 이것이다.
목사들은 교회에서 사례를 받고 고용된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제사장들에게 음식이 제공되었던 것처럼, 생활을 교회에서 지원하고 책임져 주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 장로님들이나, 교인들이 노동의 대가로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지자에 대한 공경과 사랑의 섬김이며,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방법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목사는 맘몬과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위축되거나 그 앞에서 의식주로 인해 염려하고 고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늘에 나는 새도, 들에 피어나는 한 포기 들풀도 돌보시는 하나님을 믿고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바로 참된 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