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99년에 프랑스에서 발생한 혁명에 대한 연구는 많은 시각에서 이루어졌으며 그중 교과서에 실린 전통의 해석은 부르주아 혁명이라는 것이다. 이는 시민 혁명으로도 표현되는데 과거 불평등의 상징이었던 구체제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욕망이 표출되어 일정의 부를 이룩한 부르주아들이 귀족들에 맞서 싸웠다는 것이다. 이 책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 프랑스에서 발생한 공포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 공포는 혁명의 과정에 존재하고 있었으며 혁명이 진행되는 데 윤활유 역할을 담당했다. 프랑스 각 지역에서 발생했던 대공포는 농민들의 인간적인 감정에서 비롯되어 정치적 상황과 연계되었고 그 결과 시민들을 무장시키고 귀족들을 상대로 싸울 힘을 키워주었다. 이것은 혁명이 급진성을 띠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구체제가 붕괴하는 데 일정한 몫을 담당했다. 혁명을 일으킨 자들에 의해 바스티유가 함락되고, 8월 4일 밤 구체제의 특권을 포기하고자 열린 회담에서 귀족들이 봉건제 폐지 선언할 때까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극도의 두려움을 가져온 이 대공포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원인, 과정, 결과와 영향의 순서로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