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에 실린 세 작품은 샤또브리앙의 종교적 사랑과 정열이 어떻게 작품으로 구현되었는가를 잘 보여주며, 또한 그는 이들 작품을 통해 19세기 낭만주의 문학 부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수 있다. 특히 이 작품들은 2백년 전 미대륙의 원시 자연과 인디언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 풍속...
책의 첫머리에 나와 있는 작품소개에는 샤또브리앙이 르네를 통해 낭만주의 정신을 활짝 열어놓았다고 한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낭만주의 문학의 주관적이고 감상적이라는 특징이 현대와 잘 부합되는 탓일까? 이국땅에 대한 신비로움 때문인가? 르네의 그 우수에 찬 성격이 나는 왠지 모르게 익숙하다.
수도원 생활, 여행의 무상함, 소박한 삶의 이상, 파리에서의 외로운 생활, 자연 속에서의 열광 등 르네에 대해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오묘한 동질감은 분명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고 또 꼭 그렇기를 바란다.
나와는 정서가 맞지 않지만, 어쨌든 르네와 아멜리는 누이와 동생이지만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물론, 흔히 나오는 근친상간같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중간중간에 아멜리와 르네는 정말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할만큼 둘 사이는 이렇다할 사건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