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 20가지 대표 기술을 담은 이 책은 포항공과대학(POSTECH) 총장이 쓴 것으로, 20세기, 우리 생활의 혁명을 일으킨 대표 기술 중 전기, 자동차, 컴퓨터, 인터넷 등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상하수도, 고속도로, 석유화학기술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술들까지 망라했다. 각 기술의 탄생 배경과 그에...
세계를 바꾼 공학을 설명했다.
과학은 추상이고, 공학은 실제다. 그 뿐이다. 과학에서 공학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공학에서 과학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과학과 공학 간, 상관관계는 있겠지만 인과관계는 없다. 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몰라도 우리는 잘만 사용하고 있다.
비행원리를 몰라도 비행기를 잘 날리고 있다.
저자는 공학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일종의 실학, 실사구시, 프래그마티즘 되겠다.
실학적 태도는 현실에 대한 민감성과 투쟁심(경쟁원리)에 기초한다. 조선후기 우리는 여전히 성리학적 과학에 빠져 있었다. 일본은 추상을 극복하고 실재에서 부국강병을 실현내었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인간의 목표는 장수(오래 사는 것)다. 장수를 가져오는 변수가 '돈'과 '무력'이다. 먹지 못하면(의식주) 죽게 되고, 적이 침략하게 죽게 된다. 일본은 부국강병을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민감성, 즉 실학에 집중했다. 하여 지금 가장 오래사는 나라가 되었다.
돈이 있어야 병도 고친다. 사람이 볼 수 없는 몸 속도 볼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영상의료의 대표주자인 CT와 MRI 원리다. 185쪽이다.
21세기의 인류사회가 오늘의 모습이 되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책의 목적은 그 누구도 아닌 엔지니어가 세상을 바꾸어 왔으며 엔지니어가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현대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큰 기술들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주 내용일거라 생각 했지만, 책을 읽어 내려 가 면서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이해가 갔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편리하지만 소중함을 잊고 있는 20가지 기술들이 어떤 사람에 의해, 어떤 노력에 의해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 기술들의 초기 개발 단계 에서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사고와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진정한 엔지니어들이 있었다.
혁신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기술혁명의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스위치 하나로 나는 지금도 방에 불을 켤 수 있고, 전화를 걸며, 노트북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