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13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이도우의 장편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30대 초중반, 어느덧 익숙해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설렘을 마음 한 자락 조용히 접어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느리게 그려낸 이 작품은 2004년 발표된 이래 수많은 독자들의...
이도우 작가님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방송국 라디오 작가 공진솔과 라디오 PD 이건의 이야기를 서술한 소설이다. ‘사서함 110호’는 진솔과 건이 재직하는 방송국의 우편번호이며, 소설은 진솔과 건의 직장인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함께 일하게 된 진솔과 건. 건은 진솔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진솔도 마음을 열어 둘의 관계는 점점 깊어진다. 시간이 흘러 관계를 확정해야 할 상황에서 진솔은 건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사실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사람이 있던 건은 진솔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건이 진솔의 고백을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서 둘의 관계가 지속된다. 그렇지만 불안정한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고 건이 짝사랑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본 진솔은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처음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란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과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을 처음 잡아드는 순간 매우 두껍다는 생각을 했고 지루하면 어쩌나 생각하였다. 하지만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흡입력이 있었다. 줄거리를 요약해보면, 남녀 주인공이 만나서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갈등을 겪고 다시 해피엔딩이 되는 소설로 줄거리만 본다면 책의 두께가 두껍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등장인물의 감정묘사를 놀라울 정도로 매우 섬세하게 표현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면 여러 복잡미묘한 감정을 겪게 되는데 그것을 잘 표현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이건 피디님.
저는 방금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책을 끝까지 읽고 컴퓨터를 켠 장가비라고 해요.
라디오를 들으면서 사연을 쓰고 내 사연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고등학생 때가 떠오르네요. 그때는 내가 좋아하는 디제이 오빠가 내 글을 읽어주기를 바라고 또 바랬어요. 디제이 오빠가 제 이름과 함께 사연을 읽어주면 설렘에 잠에 들지 못해서 이불을 꼭 끌어안고 발을 동동 굴렀는데.. 살다 살다 이제 피디한테도 글을 쓰게 되네요.
이건 피디님이 맡고 있는 「노래 실은 꽃마차」가 공영방송에서 방영하는 「가요무대」 같은 프로그램이더라고요?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소설을 나는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도 생각이 날 때마다 읽는 책이다. 편애하게 된 까닭인지 이 소설이 정말 오랜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기분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다른 누군가도 좋아해 준다는 것은 정말이지 가슴 벅찬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글을 나만 알고 있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더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개정판이 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글이지만 13년이라는 시간 사이에 4번의 재출간이라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이였다. 내용도 같고 출판사도 같은데 왜 자꾸 개정판이 나오는 지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떤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은 개정판이 나와도 본문의 구성과 내용 대사들은 똑같다.
책 소개 :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13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이도우의 장편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30대 초중반, 어느덧 익숙해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설렘을 마음 한 자락 조용히 접어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느리게 그려낸 이 작품은 2004년 발표된 이래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입소문으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여기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적당히 외로워하며 살아가는 그들이 있다. 9년 차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 공진솔과 피디이자 시인인 이건. 사소한 일에 상처받지 않을 만큼 어른이 됐다고 느끼는 진솔은 개편으로 바뀐 담당 피디가 시인이라는 말에 진솔은 원고에 트집이나 잡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이건과의 첫 미팅 자리, 무심코 펼쳐놓은 진솔의 다이어리에 적힌 글을 본 그가 소리 내어 읽고 만다. “올해의 목표 ‘연연하지 말자’. 어디에 연연하지 말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