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화 속에 투영된 인간의 마음과 사랑
신화 이해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연 신화교양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기존의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여, 우리 정서와 상상력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풀어낸 책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신화학자인 이윤기가 신화에 대한 해박함과 막힘 없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2권은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가 부제목이다. 주제가 ‘사랑’ 인 만큼 연인간의 사랑, 아버지에 대해 딸이 갖는 이성적인 감정, 어머니에 대해 아들이 갖는 이성적인 감정,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 남매간의 사랑의 감정, 심지어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육체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 중에서도 나는 남매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밀레토스의 왕 밀레토스는 강의 신의 딸 퀴아네와의 사이에서 카우노스와 뷔블리스라는 쌍둥이 남매를 낳는다. 뷔블리스는 자라면서 자신의 쌍둥이 오라버니인 카우노스를 친남매가 아닌 한 남자로써 사랑하는 감정을 갖게 되고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결국 뷔블리스는 카우노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연서를 보내고, 이를 본 카우노스가 분노하였음은 말 할 것도 없고, 누이동생이 또 다시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할 것이 두려워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