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바울 복음의 기원이라는 책을 찾았을 때는 경악했다. 책이 생각보다 두꺼웠기 때문이다. 이 책을 어느 세월에 다 읽나 하고 책을 집어 들었는데 그 무게도 상당했다. 집으로 가져와 무거운 마음도 읽던 것도 잠시, 어느 새 심도 깊은 내용에 깊이 빠져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해하기 쉬운 부분도 있었고 정말 어려워서 몇 번이고 다시 읽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과 함께 ‘바울 복음의 기원’이라는 제목의 책을 비평해보려 한다.
1장은 바울 자신은 회심과 소명 기사를 단지 서너 곳에 그마저도 아주 간략하게 언급할 뿐이라는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본문들이 들어 있는 서신서가 바울이 편지를 보냈던 교회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단지 서너 군데라고 치부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본문들이 전부가 아니라며 다른 본문들을 제시한다. 로마서 10장 2절에서 4절은 이스라엘의 비극을 바울 자신의 회심 경험에 비추어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