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친절하게 대할 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자신도 모르게 자기비난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행복 안내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수많은 사람들의 무너진 자존감을 전문적으로 치유해온 안드레아스 크누프는 독일 심리학계에서 자존감 회복 분야에 최고로...
저자는 서두에서 “지금 당신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나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누구보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현재 나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 없이 자책하며, 때로는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하며 부러워하고는 한다. 나는 이것을 자신에 대한 채찍질이라고만 생각하였고, 내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소리 없이 내 인생을 갉아먹는 자기비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1. 저자소개
안드레아스 크누프.
20년간 수십만 명의 인생을 자기비난의 늪에서 건져내고 ‘무너진 자존감’을 전문적으로 치유해온 독일 최고의 심리회복전문가.
2007년부터 자신의 심리치료센터를 설립한 그는 자기비난에 빠진 사람들이 모든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하이브리드 심리학자.
수용전념치료( ACT)에 기반을 둔 그의 심리치료법은 변화보다는 수용의 중요성을 일깨움으로써 수치심과 죄책감, 열등감으로 얼룩진 사람들에게 당당하고 자유롭게 인생의 시련을 헤쳐 나갈수 있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2. 인상 깊은 구절
스스로에 대한 가혹한 채찍질이나 남과 비교하는 행위는 명백히 자신을 망치는 ‘자기비난’이라는 행태의 테러행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적인 자기비난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이것이 습관이 되고 몸에 배어 더 이상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학는 것이다. 대신 긴장이나 탈진, 신경과민과 혼란, 불안 등 지속적인 자기비난이 가져오는 참담한 결과만을 인식할 뿐이다. 또한 어리석게도 ‘왜 이렇게 긴장하지? 그만 진정해!’ 라면서 또 다시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완벽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결국 세상에 평가받느라 지친 나 자신을, 다시 한번 욕한다. 그리고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신 차리자’고 또 다시 다그친다. - 10 페이지 -
<중 략>
3. 읽고 난 후 느낌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별다른 기대없이 보았는데 책의 대부분에 밑줄을 치고 싶을 정도로 자기비난과 자기사랑에 대해 많은 통찰들을 담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느끼고 깨달은 부분들도 상당수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읽으면서 연신 고개가 끄덕여졌다.
‘자기비난‘이라는 것은 사실 스스로 자각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저자도 이야기하였듯이 너무 오래전부터 오랜시간동안에 걸쳐서 형성되었고 유지되던 것이기 때문에 미처 그것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난 지금 무척 우울하고 슬픈데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은 어쩜 저리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가족, 혹은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대화 나누며 즐거운 모습을 보일 때. 슬픈 일은 나에게만 있는 거구나 생각 될 때가 많다. 저 사람들은 뭐가 저리도 즐거운 걸까? 어떤 일에 저리도 행복한 미소를 짓는 걸까? 저 사람들에겐 결코 슬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여기며 더 깊은 우울감에 빠져들 때가 많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힘들어 하다가 그 어떤 계기로 인해 이런 슬픔이 나만의 것은 아닌걸 알았을 때, 그 누군가가 ‘나도 그래’라고 얘기 해 줬을 때 우리는 동질감과 함께 위안을 얻는다. ‘나도 그래’라는 문장은 이렇듯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슬픔에 허우적대는 이에게 치유의 언어가 되는 것이다.
흔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탐욕, 질투심, 복수심, 이기심, 불평불만, 비겁한 태도도 내재되어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다. 사랑도 좋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태도를 인식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면 좀 더 건강한 내가 될 것 같다.
비슷한 맥락에서 ‘자신의 욕구에 따라 살라’는 말도 위험하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게 되면 제멋에 따라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 모든 욕구를 실현하기에 우린 너무 많은 관계 속에 얽혀 있다. 타협과 보류를 인지해야 한다. 나와 다른 것을 만나면 타협하는 자세로 들어가고, 나와 상대방을 위해 보류하려는 마음도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