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저자인 스트브 로는 현재 런던대학교 헤이스롭 칼리지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런던 소재 영국 왕립 철학회가 발행하는 대중 철학 잡지 "싱크(Think)"의 편집자이기도 하다. 스티븐 로는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다, 케임브리지 우체국 직원으로 4년간 일한 집배원 출신 철학자다. 그는 이 시절 틈날 때마다 독서를 하면서 철학만이 자신의 삶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대답해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철학에 심취하게 됐다. 결국 24살이 되던 해 런던시티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여 정식으로 철학을 공부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철학의 대중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특유의 통찰력 있는 유머와 위트로 철학과 논리의 무거움을 지적 즐거움으로 덜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철학학교』 『철학의 세계』, 『아이들의 정신을 위한 전쟁』 등이 있다.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은 서울 도서관에 들였다가 우연히 눈에 띈 책으로, 평소 철학 책이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언제나 관심 밖의 도서였는데, 이 책의 앞부분을 몇 장 읽는 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다른 철학책과 달리, 우리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현상을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변 인물의 대화를 통해,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적 과제를 쉽게 설명한 책이라 나처럼 철학을 어려워하고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23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읽었는데, 사실 마음만 먹으면 6시간 정도면 완독을 할 수 있는 분량으로 크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총 8개의 작은 테마 형식으로 구성되어, 각 테마별로 서로 다른 철학적 질문을 다루면서 독립적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작가는 꼭 첫 장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독자가 본인이 흥미로운 주제가 있는 장부터 읽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나는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힘들다고 생각될 때면 어릴 적 읽었던 소설의 한 구절을 다시 되새긴다. “새벽에 눈을 뜨면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단단한 땅도 결국 흘러가는 맨틀 위에 불완전하게 떠있는 판자 같은 것이니까. 그런 불확실함에 두 발을 내딛고 있는 주제에, 그런 사람인 주제에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은 최은영 작가님의 <쇼코의 미소>라는 단편 소설집의 한 내용이다. ‘불확실함에 두 발을 내딛고 있다.’라는 말이 힘들 때 나에게 가장 위로가 된다. 결국 우리는 항상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항상 불완전한 곳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 소개
스티븐 로(Stephen law, 1960~)
학교에서 퇴학 당하고 우편배달부 일을 하다 스물 넷에 정식으로 철학을 공부하여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 수여
책의 목차
#1 나는 어디에 있을까?
#2 진정으로 존재하는 건 무엇일까?
#3 똑같은 강에 두 번 뛰어들 수 있을까?
#4 옳고 그름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5 고기를 꼭 먹어야 할까?
#6 이 세계는 가상 현실이 아닐까?
#7 정신이란 무엇일까?
#8 신은 존재할까?
‘돼지가 철학에 빠진날’이런 독특한 제목부터 본 순간 난 잠시 혼란에 빠졌다. 돼지가 철학에 빠졌다니 무슨 이유인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은유적인 표현일 뿐 철학에 관한 초창기 입문자들을 위해 좀 더 친숙하게 풀어 쓴 철학장르에 있어서는 상당히 독특한 서적이였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철학에 관해 거리감을 좁혀 주게 하는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이 책 속으로 빠져보려한다. 이 책은 크게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스티븐 로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음을 알수있다. 그러한 각 에피소드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하는 자문자답을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의 첫 번째 에피소드의 관한 질문은 ‘나’의 위치를 묻는다. 가장 현실적이고 식 답이지만 이 질문은 단순히 우리의 물리적, 시간적 위치만을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작가인 스티븐로는 끈기 있게 질문을 던지며 파고들어 간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화성인 블립과 블롭은 공상과학영화처럼 쉽게 상상하도록 우리를 이끌면서 다양한 이론을 제시한다. 신체는 그대로 두고 두뇌 또는 영혼이 바뀌거나 스캔을 통해 특질을 그대로 복제할 경우의 ‘나’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기억과 심리적 연속성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면 ‘나’ 자체를 그대로 복제할 경우는? 다른 은하계로 이동할 경우 유기적 존재인 ‘나’는 죽고 기억이 연속하는 새로운 ‘나’를 갖게 되는 것이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나’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책을 덮고 생각해보더라도, 기억상실증, 정신분열증과 같이 뇌에 문제가 생길 경우 ‘나’를 증명하게 하고 위치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이 오는 것이다. 이러한 호기심은 과학과 철학을 기반으로 오늘날에도 연구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인간이란, 끊임없이 스스로에 대해 성찰하고 탐구하며 알고자 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 누구인가? 답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누구나 삶을 살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며 이는 혼란에 빠지기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를 찾는 과정이라고 여겨진다.
Ⅰ. 서론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책 자체의 제목이 흥미를 유발 시키는 것 같다. 돼지와 철학이 어울리기나 하는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면서 비록 과제 때문에 접하게 된 것이지만 뒤늦게라도 이러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처음에 제목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다른 사람들도 철학이라는 좀 다루기 어려울 것 같은 것에 대해 재미있게 구성되어서 어려움없이 읽었다는 리뷰들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의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Ⅱ. 본론
1장. 나는 어디에 있을까? - ‘개인의 동일성’
-긍정적 주장
: 하나의 신체가 개인의 동일성을 결정한다. 두뇌가 뒤바뀐 경우가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건 두뇌가 아님을 보여주지 못한다. ‘사람은 반드시 그 두뇌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 정상적 이치대로라면 사람은 그 두뇌를 따라가게 된다. 그러나 사람이 두뇌를 포함한 몸 ‘전체’를 바꾸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중 략>
이러한 전달 과정이 두뇌와 우리 몸과의 물리적 과정이라 생각 한다. 생각, 느낌, 감정, 경험 같은 것들은 다른 이들에게는 나의 것을 나 자신이 이야기 해주기 전까지는 알 수는 없다. 이처럼 나의 생각, 느낌 등을 다른 이들에게 말해주는 것은 내 두뇌의 정신을 다른 사람들의 두뇌로 이동 시키는 것 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은 사적인, 두뇌와의 별개의 장소가 아닌 공유의 유무의 차이 인 것이고 정신은 두뇌라는 물리적 사물에 의한 물리적 세계의 일부일 것이다.
8장. 신은 존재할까? - ‘이 모든 것은 어떻게 생겼을까?’
-긍정적 주장
: 과학자들에 의하면 ‘빅뱅’이라는 폭발에 의해 우주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빅뱅이 무엇인지, 왜 있었는지는 아직까지도 큰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근거로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신을 왜 믿는 것일까? 이들 대부분은 아무 이유 없이 신의 존재를 그냥 믿는다. 신은 우리한테 자유의지를 주었다. 어떤 행동을 할지 스스로 선택할 능력을 우리한테 주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 가장 먼저 나오는 나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부분, 그 제목의 특이함 만큼이나 그 단원의 내용은 흥미로웠다. 평소엔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정의될까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생물학적으로 한 몸이니까 혹은 나만의 생각, 가치관을 가지는 뇌가 있기 때문이다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책에 나온 외계인들의 뇌를 교환하는 방식이나 브레인스캐너를 이용한 기억, 사고의 다른 몸으로의 이동을 생각해보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책에서 특정 결론을 내려주진 않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매력적이었던 게 아닌가 한다. 특정 결론이 없었기에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고,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
신은 존재할까라는 단원에 대해서는 내가 신을 믿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을 읽고
철학은 내게 있어 그리 가깝게 느껴지는 분야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 책의 독후감을 미루고 또 미루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렇게 나는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책을 샀다.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책 표지에 떡하니 반절이나 차지하고 있는 돼지였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제목과 참 어울리는군’하는 생각과 동시에 문득 괜찮은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점점 내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알고보니 철학은 쉽고 재밌는 분야였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이 평소 내가 품었던 의심, 호기심, 생각들이었다니.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무엇인지, 나를 복제하는 것과 도덕의 기준, 신의 존재 유무 등은 정말 내가 한번쯤은 고민해봤던 주제들이었다. 글쓴이는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정확히 말을 꼬집어 내어 풀어쓰고 있었다. 하지만 명확히 답을 내리진 않고 독자들의 생각을 이끌어 내듯이, 물음표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주제나 글의 옆에 그림들까지 있어 이해를 도왔다. 가끔 글에 집중이 되지 않을 땐 그림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나는 어디에 있을까?’였다. 아마 인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만한 주제겠지. 처음에 나는 ‘나’는 ‘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철학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솔직히 철학이 정확히 어떠한 학문이고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학교에서 철학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었고 내 주위에서도 철학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때문에 철학에 대해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을 뿐, 철학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뜻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 때, 내가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철학에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을 소개 받았는데, 그 중에 내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처음에는 그 책 제목이 무척 신기해서 궁금했었다. 과연 돼지와 철학은 어떠한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