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린도전서를 통하여 바울이 강조하는 영성은 "그리스도와 말씀 중심의 영성"(떨림), "윤리적 영성"(울림) 그리고 "공동체적 영성"(어울림)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바울의 영성 연구는 한국 교회의 영성을 진단하고 처방하는데 매우 중요한 교본이 되어 하나님의 교회가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에 물들지 않고 올바른 영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세상의 한복판에 서서 복음을 전하고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한국교회는 영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건강한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교회가 참된 영성으로 돌아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책을 통하여 우리의 영성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우리가 어떠한 영성을 지녀야 할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Ⅲ. 결론
『바울의 영성』은 고린도전서의 본문을 자세히 살펴, 고린도전서의 저자인 사도 바울이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는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밝히고 이를 현대에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필자는 저자가 본문을 해석하여 본문의 메시지를 밝히고 적용해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저자는 첫째,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본문을 해석하였다. 고린도전서가 쓰인 상황을 살피고 고린도전서를 수신하는 고린도 교회가 갖고 있던 문제점의 배경을 살펴 성경저자의 의도와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둘째, 문법적·신학적인 방법을 통하여 본문의 메시지를 연구하였다. 저자는 성경 본문을 주제에 따라 문단을 구분하고 각 문단의 한 절, 한 절을 성경저자가 사용한 단어와 표현에 주의하여 자세히 살피고 해석한 본문의 의미를 신학적으로 원리화 하였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특별히 성경저자의 관점과 의도를 파악하고자 주의하여 본문의 의미를 해석했으며 하나님 중심적인 메시지를 이끌어냈다.
Ⅰ. 서평을 시작하며
책 『바울의 영성』의 저자 심상법 교수는 부산 부전교회에서 자라 C.C.C.에서 훈련을 받고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77년)한 후, 고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渡美)하여 미국 비브리칼신학대학원(BTS)에서 신학석사(STM)와 남아공 스텔렌보쉬(Stellenbosch) 대학교에서 콤브링크(Combrink) 교수지도하에 마가복음의 예수님의 변모기사(막 9:2-13)를 ‘서사적 읽기’(narrative reading)의 관점에서 논문을 제출하여 신학박사(Th. D)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교(UCT)의 디 그루치(John deGruchy) 교수 하에서 남아공의 기독교상황에서의 비평적 읽기를 하였고, 미국 밴드빌트(Vanderbilt) 대학교에서 파트(Daniel Patte) 교수의 지도하에 연구원(researchfellow)으로 지내면서 기호학과 다차원적 해석, 그리고 해석 윤리를 공부했다. 그는 학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책읽기를 좋아하며 문학,철학, 신학, 역사, 예술(미술), 스포츠, 그리고 건축에 관심을 가진 융합과 통섭과 소통적 사고를 좋아하는 소위 ‘general specialist’라는 잡학사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영성(spirituality)과 순례신학(pilgrim theology)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고 길동무를 찾고 있다. 1995년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로 부임하여 경건훈련원 원장과 기획실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성품교육에 강조를 둔 기독교 대안교육 국제학교(CSIS) 이사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로 섬기고있다. 주요저서로는 <주해를 위한 신약서론>, <바울의영성: 떨림, 울림, 어울림>과 역서로는 <신약의 세계: 문화인류학적 통찰>과 <교회는 성경을 오석해 왔는가?>가 있으며 또한 다수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교회 속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교회를 바라보며 고린도전서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었는데 그것은 신학과 신앙과 삶의 통전성에 대한 도전이었다.
사실 “바울의 영성”은 리포트 때문에 첫 장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페이지 넘길 때 마다 그 속에 담겨있는 저자에 메시지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특히 고린도와 고린도교회를 통해 드러나는 바울의 영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현시대를 비교하며 사역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1세기 로마제국의 헬라 문화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하나님의 교회로서 자리 잡고 있는 고린도교회는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동일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특히 저자가 본서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부분이 바로 교회를 위한 십자가 중심의 성숙한 영성을 논함에 있어 참으로 현시대와 문화상에 잘 적용하는 것 같다. 이에 저자는 고린도교회에 스민 바울의 영성을 드러내기 위해 먼저 해석학적 측면에서 그 당신의 고린도 도시 주변의 정치-사회-문화-종교의 상황 속에서 고린도교회의 위치와 바울이 이 서신을 쓰게 된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지식을 전재로 수사학적인 관점에서 글을 풀어가고 있다.
그 당시 고린도는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 일뿐만 아니라 헬라 문화의중심지이며 전파지가 되기도 했다. 이로 고린도는 수많은 우상숭배와 성적 타락의 온상이 되었다
이러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고린도 교회가 그 땅에 세워졌다. 그러한 교회에 입한 성령의 특별한 역사를 통한 놀라운 부흥과 많은 은사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떠난 후 거짓 순회전도자들의 영향과 주변 헬라 사조들의 영향으로 세속화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이로 인해 고린도교회는 교회 안에 분쟁과 파당이 야기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