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다룬 최초의 소설!
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가장 외롭게 생을 마감했던 덕혜옹주에 대한 소설『덕혜옹주』. 어린 나이에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로 점철된 십대 시절을 보낸 덕혜옹주는 일본 남자와의 강제결혼, 10년간의 정신병원 감금생활, 딸의 자살 등을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쇠약해진다. 치욕스러운 시간 속에서 그녀를 붙들었던 건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터전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은 해방 후에 그녀를 찾지 않는데….
『덕혜옹주』 독후감
― 역사 속에 묻힌 한 여인의 삶, 그리고 나의 내면을 돌아보다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를 읽으면서 나는 깊은 감동과 동시에 마음 한켠의 아릿함을 느꼈다. 책 속 덕혜옹주의 삶은 단순히 한 인물의 비극이 아니었다. 그 시대를 살아낸 여성, 그리고 한 나라의 운명을 온몸으로 견뎌야 했던 모든 이들의 이야기였다.
책을 덮은 후에도 머릿속에서 ‘그녀의 삶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맴돌았다.
'덕혜옹주'를 읽고: 비운의 삶에 대한 공감, 그리고 나의 역사의식 성찰
권비영 작가님의 '덕혜옹주'는 제가 처음 책을 펼쳤을 때부터 제게 깊은 슬픔과 함께 '개인의 비극과 역사적 격변기'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덕혜옹주'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조선 왕조의 마지막 옹주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고 유린했는지를 처절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덕혜옹주가 겪어야 했던 망국의 슬픔, 강제적인 유학, 정신적인 고통,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우리에게 '당신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덕혜옹주의 인생을 접하면서 정말로 답답하고 왕족이었지만 망하는 나라를 보고도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지리멸렬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물론 덕혜옹주의 삶은 적어도 이 책에 적힌 내용은 독립에 대한 열망, 망국 신민이라는 점에 대한 회한보다는 개인의 아픔, 감정,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왔다.
– 고난 속에 피어난 한 여인의 삶과 나의 내면을 돌아보다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는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한 인간의 아픔과 고독,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겨주는 작품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덕혜옹주라는 인물의 운명을 통해 역사적 아픔뿐 아니라 개인이 겪는 내면의 고통과 갈등을 함께 경험하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느꼈다.
개인적인 경험과 덕혜옹주의 삶이 닮아 있음을 깨닫다
내 삶에도 한때 무력감과 외로움이 깊게 다가왔던 시기가 있었다. 20대 중반, 중요한 가족 문제와 진로 고민이 겹치면서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렸을 때가 있었다.
실제 역사적 인물 덕혜옹주가 어떤지는 잘 모르고 소설을 읽게 됐다. 당연히 든 감정은 슬픔, 지리멸렬 이런 것들이었다. 덕혜옹주는 ‘황녀’의 신분이었다. 오히려 이 소설이 황녀의 고귀한 신분이 아니라 일반 백성으로 살았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메시지도 약간은 준다고 생각을 한다.
그 정도로 덕혜옹주의 삶은 너무 고단하고 끝도 너무 허무하기 그지없다. 고종 황제가 특히 덕혜옹주를 아꼈다는 것은 고명딸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자식을 아끼는 부모 그 자체의 마음이 컸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고종은 또 다른 자식 영친왕이 일본에 놀아나고 그런 상황에서도 딸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
권비영 작가가 쓴 이야기 속에서 덕혜옹주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몹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인물로 그려진다. 고종의 딸로 태어나 화려하고 안정된 환경을 기대할 수도 있었으나 현실은 매우 달랐다. 어린 시절부터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궁 안에서도 마음 편할 날이 드물었다. 주변의 시선과 숨 막히는 예법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마저 맞닥뜨려야 했다.
사소한 자유도 허락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특히 가슴 한구석을 저릿하게 만든다. 궁녀들의 보살핌이나 형식적인 의전은 있었지만 마음속 공허함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잃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시달렸을 것 같다. 더욱이 가까운 이들을 잃는 경험이 주는 아픔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을 듯하다.
일본으로 끌려간 이후의 삶은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진다. 아버지가 사라진 뒤 보호막이라 여겼던 모든 체계가 무너졌고 낯선 땅에서 부당한 감시 속에 자라야 했다. 젊은 시절에 누려야 할 평범한 즐거움도 허락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계속 맴돌았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타향살이는 몸과 마음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다.
강제적인 결혼까지 겹쳐서 덕혜옹주는 한층 더 깊은 절망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결정된 배우자와의 생활은 매 순간이 괴로웠을 것 같다. 때로는 가족이라 할 수 있는 존재가 있음에도 서로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현실이 더욱 서럽게 느껴졌을 듯하다. 형식만 남고 애정은 없었을 거라는 추측이 든다.
나라가 엉망으로 되었던 시절, 일제강점기에 마지막 공주였던 인물이 바로 덕혜옹주였다. 고종이 아주 늦게 가진 딸로 사랑을 받긴 했는데 여러 정신적 문제를 말년까지 호소하기도 했다. 사실 일개 개인으로 본다면 아버지인 고종이 독살 당한 것 아니냐 하는 소리만 나와도 제 정신으로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1. 소설 덕혜옹주 소개
소설 덕혜옹주는 비운한 조선의 마지막 황녀이자, 비운의 여인, 비운의 어머니였던 덕혜옹주의 일생을 담은 이야기로서 역사적 사실에 권비영 작가의 특유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이다. 덕혜옹주는 당시 조선이 일본에게 식민지를 당하고 있는 와 중에 조선의 황녀가 일본인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황녀의 비참한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2. 덕혜옹주 줄거리 소개
덕혜옹주의 삶은 소설에 그려진 것처럼 참으로 비참했다. 옹주의 나이가 8살이 되던 해인 1919년 1월 21일 고종이 승하하였다. 그녀를 그토록 어여삐 여겨주었던 이 나라의 황제이자 옹주의 아버지에 죽음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고종의 삼년상이 끝난 1921년, 옹주는 10일 되었고, 일제는 옹주에게 일본식 교육을 시키기 위해 열을 올렸다. 같은 해 4월 옹주는 일본 거류민이 세운 일출소학교에 입학하였고, 그 당시까지만 해도 이름이 없는 황녀였던 옹주는 비로소 ’덕혜‘라는 이름을 하사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름을 하사받음으로써 덕혜는 일본 유학이라는 댓가를 치러야만 했다. 14세의 어린 소녀는 그 간에 나고 자랐던 조선의 땅을 떠나 낯선 일본 땅으로 발걸음을 하였다.
덕혜는 황실의 옹녀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고종은 덕혜를 무척 사랑했고 덕혜도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제시대라는 배경에 황실의 자손으로 등록하는 것 조차 조선은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고종은 덕혜를 황족에 등록시키기 위해 수치스럽지만 일본 관리자 앞에서 춤을 추는 등 수치스러운 행동도 감내해 냈지만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
딸 하나 지켜주지 못했던 고종의 마음은 어땠을까, 나라를 빼앗긴 비통함을 몸서리 느끼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고종은 그런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독살로 의심되는 죽음을 맞게 된다.
의지하던 아버지의 죽음은 덕혜에게는 세상을 다 잃은 듯 슬픈일이였다.
덕혜옹주라고 하는 실존인물, 조선의 마지막 옹주라고 하는 그 입장을 잘 대변하고 보여준 작품인데 솔직히 읽는 건 힘이 든 편이다. 그만큼 덕혜옹주의 인생이 너무 서글픈 면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조선 마지막 정치인들, 왕들을 포함해서 외척이든 그런 작자들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진 않았다.
역사적으로 보는 고종, 국민들이 봤을 고종과 이 책에서 덕혜옹주가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겪는 아버지 고종은 완전 다른 인물이다. 고종이 숨지자 덕혜옹주의 트라우마는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