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의 국민작가,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고통 받는 지식인의 모습을 완성도 높은 문장으로 그려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는 작품이다. 남과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유독 ‘선생님’에게만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나’와 자신을 믿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라고 태연스럽게 말하는 ‘선생님’의 관계를 통해 존재에 대한 죄의식으로 고통 받는 인간의 모습을 심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나쓰메 소세키는 20세기에,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던 작가다. 나는 유명한 그를 이번에 <마음>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소세키의 1인칭 관점으로 인간의 내부 심리와 마음을 깊이 묘사해 내는 글 솜씨로 인해, 어느덧 내가 마치 소설의 화자가 된 것처럼, 깊이 몰입하며 읽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그가 왜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렸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납득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다음에 시간이 난다면, 소세키의 다른 유명한 작품들인 <도련님>이라든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가 유독 인간적인 고뇌를 하는 것이 특이하다. 그것이 저자 나쓰메 소세키의 고뇌일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아무튼 선생님한테 끌리게 된 이유도 도덕적인 것을 평소에 많이 고민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결국 초점은 나의 행적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의 만남, 편지 등이다.
이 책은 장편인데도 싱거운 맛이 있다. 그 유명한 일본이 자랑하는 문인,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인데도 제목도 심플하고 주제도 매우 뻔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시대상을 떠올리면서 보니 그래도 이해가 됐다. 일본에서 유례가 없는 격동기에 쓴 작품이 ‘마음’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일본인들에게 적지 않은 울림을 준 거 같다고 생각을 했다.
분명 선생이 K에게 한 짓, 작은 아버지로부터 당한 그런 사기 행위, 그런 것들은 모두 일본의 당시 세태를 반영했던 것이다. 전통적 가치가 쇠퇴하기 시작한 시대였기 때문에 이 작품은 의의가 있다고 본다.
차분한 전개인 소설인데 사실 내용은 그에 비해서 충격적이기 그지없다. 나라고 하는 인물은 선생님과 대조적인 역할을 한다. 선생님이 왜 그렇게 염세주의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할까에 대한 것은 마지막에 ‘나’에게 보낸 유서에 가까운 편지에서 드러나는데 내용이 충격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사실 과거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주인공은 소설로 보면 그렇게 매력적인 소재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내용이 충격적이면 충격적일수록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이 소설은 짧고 담담해서 임팩트 있게 끝을 냈다고 생각을 한다. 사실 선생님이 잘못한 게 그렇게 큰가 하면 여기도 의문이 든다.
하숙집 딸을 사랑하게 된 것 자체는 이상할 거 없지만 K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어마어마한 죄책감의 짐을 짊어지고 살게 된다.
작품 '마음'은 주인공 '역전가'의 고립된 삶과 외로움, 그리고 타인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한 고군분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작품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립에서 벗어나 진정한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아내, 친구, 동료 등 주변 인물들과 단절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립된 삶은 그에게 극심한 외로움과 공허감을 안겨주며, 정신적 고통을 겪게 합니다. 작품은 이를 통해 타인과의 유대관계 부재가 개인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생생히 그려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소통 부재와 상호 이해 부족, 개인의 내면적 장벽 등으로 인해 그의 노력은 번번이 실패로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작품은 진정한 인간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보여주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작품 '마음'은 인간에게 있어 타인과의 유대관계가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고립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소통, 그리고 진심 어린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작품은 우리에게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통해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어느 날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다. 책을 추천한 친구는 이 책에는 직접적으로 ‘마음’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도 책을 읽고 나면 왜 책의 제목을 ‘마음’이라고 지었는지 알게 될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친구가 해준 말을 생각해볼 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너무나 현실적이고, 너무나 우리의 마음에 대해 들려준다. 작가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섬세하고도 사실적이어서 소름이 끼칠 정도다.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에 관해 작가는 단 몇 명의 인물을 내세워 들려준다. 나는 내 마음을 울리는 책을 하나 또 발견하게 되었다. 책의 제목이 “마음”인 것이 좋았다. 이미 다 읽었지만 나중이 되면 다시 한 번 펼쳐보고 싶을 것 같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대체 왜 고령의 인물에게 흠모하게 된 건지 이해가 좀 안 됐다. 묘사 자체가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편지도 이 소설에서 중요한 장치인데 요즘처럼 즉각적으로 사람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주인공도 답장이 안 와 시름하게 된다.
결론이 좀 막막하고 그런데 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편지의 내용은 꽤 상세하다. 자신이 왜 세상에 냉소적인지 그런 내용도 꽤 자세한데 재밌는 건 대화를 좀 나누고 친밀해졌다고 주인공인 나에게 유서 형태의 글을 편지로 보내버린 것이다. 이게 아마 연대감을 표시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1. 줄거리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선생님과 나’, 2부는 ‘부모님과 나’로, ‘나’의 수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3부는 ‘선생님과 유서’로, 자살을 결심한 선생님의 유서가 그대로 실려 있다.
1부에서 도쿄의 대학생인 ‘나’는 가마쿠라에 들렀다가 ‘선생님’을 보게 된다. 서양인과 함께 있는 선생님에게 흥미를 느낀 ‘나’는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선생님 댁에 찾아간다. 친구의 묘를 보기 위해 조시가야에 간 선생님을 찾아간 ‘나’는 그 이후로도 선생님 댁에 자주 들러 대화를 나눈다. 그러던 중 졸업 논문 작성을 끝낸 ‘나’는 고향에 내려가게 된다.
2부에서 ‘나’의 아버지의 신장병이 악화되자, ‘나’는 원래 계획과 달리 고향에 오래 머물기로 한다. 어머니는 취직할 자리를 얻기 위해 선생님에게 부탁을 드려볼 것을 권유하고, ‘나’는 내키지 않지만 선생님께 편지를 보낸다.
나쓰메 소세키가 쓴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마음"이다.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이 손꼽는 명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장면이 많다. 작품 안에서 '선생님'과 '나'의 관계가 중요하게 다가온다. '나'는 학생이고, '선생님'은 인생의 쓸쓸함을 늘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은근한 긴장감도 감돈다. 그러나 서서히 그들의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처음에는 '선생님'을 이해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나'도 어쩐지 그를 향해 맹목적으로 다가간다. 누군가에게 애착을 느끼면서도, 완전히 가까워지기 어려운 심리가 이 소설 속에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시대적 배경을 느끼게 해주는 묘사가 섬세하다. 학창 시절에 관해 묘사하는 대목이나, 도시와 시골 사이의 거리감도 눈길을 끈다. 문장은 탄탄하면서도 차분함을 유지한다. 과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독자에게 생각거리를 준다. 진부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이 적고, 묘사의 수위도 절제된 편이다. 그래서 더 깊이 있는 무언가가 전해진다. 때때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도 특징이다. 마치 마음속 어딘가에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듯한 인상이 든다. 작중에서 내내 '선생님'이 왜 그렇게 쓸쓸해 보이는가가 중요한 의문점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결코 말로만 스스로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꽁꽁 숨기는 것처럼 보인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큰 비밀이 있는 것 같아서 궁금해진다. 그런 예감이 들게 만드는 대목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또 '나'는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선생님'에게 다가간다. 자칫하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방식으로 가까워진다. 하지만 '나'는 특별히 거부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생님'은 무관심한 태도로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놀랍도록 솔직한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그런 부분이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일본의 전통적인 예의범절이나, 사람 사이의 미묘한 거리감이 묘사될 때 특유의 시대성과 함께 인물들 마음속 풍경이 드러난다. 배경은 분명 옛 시기지만,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외로움이나 죄의식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지속된다고 느낀다. 거기에 소세키 특유의 문장 톤이 더해지면서, 차가운 외로움이 깊이 배어든 문학적 공간이 열린다. 문장 자체는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거의 모든 구절이 잘 다듬어진 돌처럼 단단한 인상을 준다.
독자들은 '나'의 시선을 통해 '선생님'을 관찰하게 된다. '나'는 온종일 '선생님' 곁에 있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집착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아마도 어린 학생이 어른이 가진 비밀스러운 분위기에 끌리는 심리, 그리고 어딘가 침울해 보이지만 지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을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 과정에서 '나'는 '선생님'의 과거와 그 속에 숨겨진 가슴 아픈 사연을 알게 된다. 독자들도 그런 이야기를 함께 듣게 되면서, 두 인물 사이의 관계가 한층 복잡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얼핏 보면 대단히 특별한 사건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듯하다. 그러나 깊은 죄책감과 배신감의 흔적이 짙게 새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어떤 사람이 경험한 죄의식은 오랫동안 마음속을 잠식한다. 그것은 대화 몇 마디로 해소될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나서지 못한다. 거리를 두면서도 이상하게도 스스로를 벌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가 그런 '선생님'을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는 장면은 묘하게 공감을 이끈다. 누구나 마음 한편에 남몰래 가지고 있는 후회와 자책감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나쓰메 소세키(夏目 漱石)는 일본의 소설가로, 그의 작품은 일본 현대 문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こころ" 또는 "Kokoro")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소설은 일본의 정체성, 인간 관계, 그리고 삶의 무미건조함과 쓸쓸함을 다루며,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음"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나카타니'라는 청년이 '선생'이라 불리는 노인과의 우정, 그리고 그 우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은 시점이 2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 '선생'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나쓰메 소세키는 현대 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도, 그 문제들이 인간의 본질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소설은 우정, 죄책감, 배신, 죽음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인간관계에 대해 심오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