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블랙 라이크 미: 흑인이 된 백인 이야기』. 텍사스 출신의 백인 '존 하워드 그리핀'은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했고, 실천에 옮기지도 못했던 일을 결심하게 된다.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과 색소 변화를 일으키는 약을 먹고 강한 자외선을 온몸에 쪼이며, 심한 고통까지도 감내하며 중년의 흑인으로 모습을...
세상에는 가치 우위를 가릴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사실 자연의 대다수의 것들이 그렇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등급을 나누어 평가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인종이라는 개념도 그 중 하나이다. 넓게 보아 백인, 흑인, 황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인종’이라는 개념은 ‘민족’이라는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대항해 시대 이후로 백인(유럽인)은 세계를 장악했고 약소민족은 백인의 억압과 수난의 나날을 보내왔다. 그러한 시대적 상황을 겪으면서 열강들 즉, 백인들의 머릿속에는 자신들의 민족(백인)이 우월하며 다른 민족(흑인, 황인 등)들은 열등한 존재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런 뿌리 깊은 생각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고 실제로 현재까지도 인종차별주의로 인해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