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9평, 11평같이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여덟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주거 공간에 대한 그들의 진솔한 생각과 리얼한 삶을 통해 가족을 화목하게 해줄 집 선택 요령과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도 응용해 볼 수 있는 심플한 삶의 힌트들을 자연스레 얻을 수 있다.
청소기를 돌리는 데 10분이면 충분하고, 집이 좁아...
사람이 살아가기 적당한 크기라는 것에 정답이 있을까. 지금 만족하는 크기라고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황이 바뀌면 원하는 크기도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집의 규모에 대한 신념을 바꾸면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여기 소개한 여덟 가족은 모두 20평 이내의 좁은 집에 산다. 집의 크기에 비해 가구가 큰, 특이한 집도 있다. 작은 집이라고 해서 가구도 작아야 한다는 건 나의 편견이었다. 특히 집 한가운데 떠 있는 책상은 아이들에게 재미도 주고 공간 활용도 극대화돼 있다. 이 집에는 대가족이 살고 있는데 가족의 동의를 거친 뒤 집이 만들어져 간다. 모두 작은 집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다양한 모습이다.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소개된 사람들은 처음부터 좁은 집에 산 사람이 별로 없다. 넓은 집에서 살아본 사람들이 당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좁은 집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그리고 빅뱅으로 한번에 갖춰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차츰 바꾸어 가면서 맞춰 나간다. 몇 년 뒤 이 가족들을 찾아가서 다시 사진을 찍으면 전혀 다른 집이 돼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