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5세기 이후 동떨어져 있던 각 대륙들은 바다를 통해 소통을 시작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근대 세계는 바다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책은 대륙 문명의 관점을 벗어나, 바다의 관점에서 근대 세계사를 바라본다. 서구 중심주의에서 벗어난 균형 잡힌 시각의 흥미로운 글과 풍부한 도판이 돋보인다.
‘문명과 바다’는 주경철이라는 역사학자가 쓴 해양사 관련 서적이다. 저자는 고 대부터 현재까지 인류 문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다섯 가지 요소 중 하나로 서 바다를 주목했다. 바다는 육지보다 훨씬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지 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생태계다. 또한 과거에는 교통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했 고, 오늘날에는 무역 및 관광 산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많은 국가들은 바다를 정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바다는 평화로운 곳처럼 보 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문명과 바다라는 책을 읽고 해양과 세계사의 연결점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읽어보았다. 먼저 이 책에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근대세계는 사실 바다를 통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말하였다. 나는 이 생각에 동의를 한다. 바다를 통해 서로 떨어진 대륙들과 교류를 하기 시작하였고 역사가 진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15세기 이전에는 아메리카대륙과 아시아나 유럽과는 소통이 끊어진 채 별개의 세계로 존재하였다. 하지만 바닷길을 통해 서로 연결되면서 많은 것이 변화하게 되었다. 또한 해양의 세계사에서 중요한 문제로 ‘서구중심주의’가 있다. 유럽인들의 역할에 대해 두 가지 입장이 있다. 첫째 해양 팽창을 주도한 것은 유럽인들이었고, 그 결과 근대는 전반적으로 유럽인이 지배하는 세계가 됐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근대 세계사를 바다의 관점에서 해석한 교양서이다. 내용의 구성은 연대기적으로 나열한 것이 아닌, 15세기 이후의 근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문명권 접촉과 교류 그리고 이를 통한, 경제, 사회, 음식, 문화,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조망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적인 점은 사회 시간에 배운 것처럼 서구 중심의 서술에만 치우쳐진 것이 아닌,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각 지방의 문명과 변화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서양 열강의 제국주의적 욕망으로 인해 대항해시대 이후의 해상 네트워크가 성립되었지만, 각각의 문명권들도 자기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가 깊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근대가 시작되면서 전세계의 모든 지역이 바다를 통해 연결되면서 진정한 세계사의 흐름이 형성됨과 함께 식민지 건설과 노예무역, 원양 항해에서의 선원의 착취와 국가권력에 대한 반질서로서의 해적의 대두와 같은 유례없는 폭력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Ⅰ. 서론
‘문명과 바다’는 근대 세계사를 바다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책으로, 저자인 주경철 작가가 한겨레신문의 ‘문명과 바다’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1년간 연재했지만,
책으로 다시 펴내면서 일부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더 폭넓은 해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책을 저술한 동기는 이 책의 처음 부분에 나오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바다는 한편으로는 사람의 길을 가로막는 장벽이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길’, ‘바다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해석해보면 어떨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그 동기를 드러낸다.
나 역시도 그런 물음에 호기심을 가지며 저자가 세계사를 바다의 관점으로 어떻게 녹여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책을 감상하였다.
Ⅱ. 본론
이 책의 첫 부분은 많은 나라들이 ‘바다’로 나아가게 된 계기, 그로 인해 겪었던 토착민과 침입자 간의 갈등, 교류, 바다의 소유권을 둘러싼 충돌 등을 다루며 직접적인 ‘바다의 세계화’를 다루었다면 뒤로 갈수록......<중 략>
재미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지식을 흡수해가는 느낌이 들었고, 그 느낌이 즐거웠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곳을 모두 접어놓았다. 여덟 군데가 있는데 지금 쓰는 글의 흐름과 맞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 쓸 수 없어 조금 아쉽다.
(접은 부분의 내용은 양심적이고 진보적인 사람으로 표현되어온 라스카사스가 기독교를 전도함으로써 인디언에게의 식민지배를 정당화 하는 부분, 풍향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원양항해에 있어 중요한 점이었다는 것, 해적(상업)은 정부로부터 해적사업 특허를 받아서 했다는 것, 또 그 사업이 굉장히 체계화된 사업이었다는 것(마치 원피스라는 만화에서 정부가 7무해를 지정해주는 것과 같이), 신사의 국가라 불리는 영국의 시작은 잔인한 해적 국가가 그 시작이었다는 것 ......<중 략>
‘문명과 바다’는 주경철 교수가 한겨레 신문에서 연재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출간한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명’과 ‘바다’를 엮어 근대 세계사를 바다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새롭게 해석을 하고자 한다. 저자인 주경철 교수는 근대는 바다로부터 시작하였다고 보았으며, 전 세계의 모든 지역이 바다로부터 연결됨으로써 세계사의 흐름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바다에서부터 이루어진 근대에 대한 설명이며, 좀 더 상세하게 나누어 보면, 유라시아 대륙, 그 중에서도 ‘아시아의 바다’, 그리고 ‘폭력의 세계화’, ‘근대 선원과 해적’, ‘노예무역’, ‘세계 화폐의 순환’, ‘물질과 감각의 교류’, ‘정신문화의 충돌’ 마지막으로 ‘생태환경의 변화’ 이렇게 8부로 나뉘어 볼 수 있다.
문명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해 왔다. ‘사막의 배’라고 불리던 낙타로 소통하던 시대가 있었다면 전쟁을 통해 무력으로 소통하던 시대도 있었다.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대항해시대’에는 소통의 공간이 바다로 옮겨졌다. ‘프롤레타리아 대륙’ 유럽은 결핍으로 인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선다. 작가는 “유럽은 힘이 넘쳐서가 아니라 자신들에게 부족한 것을 찾기 위해서 해외로 나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선박과 대포로 무장한 떠돌아다니는 폭력이다. 유럽은 내부의 문제를 외부적 폭력과 지배로 해소하고자 한 것이다. - 근대의 형성과 더불어 아시아는 유럽의 폭력 앞에 무릎을 꿇는다. 유럽이 대서양의 바다를 건너기 전 중국은 송대와 명대를 거쳐서 인도양과 아프리카 연안까지 대규모 해상세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정화의 원정(1405-33) 이후 명나라는 해금정책을 펴면서 바다에서 멀어진다. 아마도 거친 파도에 도전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요즘 들어서 바다의 역사와 관련된 책에 관해서 흥미가 깊어졌다. 그래서 이번 책역시 바다와 문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책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알고 있는 4대 문명의 시작은 강에서 시작되었고 세계 항해의 시작은 바다로부터 비롯되었다. 이 책은 바다로 인하여 여러 문물들과 문화가 교류되는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물론 나라에 보지도 못한 새로운 물건들이 유입되거나 여러 문화가 현지 문화와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러나 한 문화의 멸종이나 다른 전염병, 노예제도와 같은 폐단도 들여온 것이 바다였다.
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는 과연 ‘세계’사인가. 많은 이들이 이 질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고등학생 때 세계사를 배웠던 나 역시 내가 배운 세계사가 당연히 전 세계 역사를 다루는 과목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주경철 교수의 저서 <문명과 바다>를 읽은 후, 나는 고등학교에서 배운 세계사가 진정한 ‘세계’사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세계사는 서양 중심으로 서술된 서구 중심적인 세계사이다. 실제로 그들이 사용하는 EBS 세계사 교재를 살펴보면 전체 단원 중에서 서양사가 무려 절반을 차지한다. 이러한 서구 중심적인 세계사 교육은 본질적, 실질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문명과 바다』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세계의 역사가 각자의 문화 안에서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 문화에 영향을 주면서 문명이 발전했다는 점이다. 즉, 나비의 날개 짓처럼 당시에 보잘 것 없던 사건들이 태풍처럼 세계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켜 왔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한 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여러 나라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점 또한 인상 깊었다.
그동안 세계역사를 보면, 많은 문명들이 원양항해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이를 실제의 세계바다로 연결한 것은 유럽인이다. 즉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유럽인이 최초로 전 지구적 해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왜 노력했으며, 어떻게 성공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질만하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유럽사회는 지금처럼 세계에 대한 가치 관념이 정립된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아는 세계는 한정되어 있었다. 즉, 유럽인들이 해양팽창에 대해 시도하는 것은 지금으로 비유하면 우주탐험과도 비슷한 모험이기에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