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시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시집19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시집 『기탄잘리』. 아시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시집으로, 인간과 신의 관계를 사랑하는 연인의 관계로 묘사한 시들이 담겨 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선」...
처음 「기탄잘리」를 다 읽은 후 들었던 생각은 ‘신의 존재에 대한 충만감’이었다. 작가의 종교적인 영향도 있겠고 독자인 나의 종교적 이유도 작용하겠으나 나에게 있어서 책 속의 ‘임’은 일차적으로 ‘신’을 의미했다. 화자가 그리워하고 찬양해 마지않는 ‘임’은 전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화자를 황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지적인 존재이다. 인간은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니 완결된 인격을 가진 임이야말로 사람들이 우러르는 ‘신’일 것이라는 결론에 미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재차 읽은 후의 느낌은 또 달랐다. 처음 읽었을 때의 ‘임’이 그저 ‘신’이라는 일차적인 형상에 머물러 있었다면 다시 읽었을 때의 ‘임’은 ‘신이 베풀어주는 축복’의 개념이 더 컸다. 오히려 더 추상적인 ‘임’을 느끼게 된 것이다. 「기탄잘리」를 쓴 작가가 인도인이고, 이 시를 쓴 시대가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던 시절이라는 정보를 책의 앞부분에서 읽고 난 후의 ‘임’은 그가 사랑하는 ‘조국’, 인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