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월가를 바라본 책이 나왔지만, 월가의 표피적인 외형을 더듬은,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단편적인 정보를 모아놓은 차원에서 머물렀다. 이 책은 월가의 외형이 아니라 내부의 작동원리를 사건과 사례, 인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월가의 법칙을 월가의 구체적인 움직임 속에서 찾은 것이다.
1. 숫자
'원리'를 이해한다면 굳이 세상 변화에 눈을 부릅뜨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게다.
역사도 주식처럼 어떤 트렌드(추세)가 있다. 그 트렌드에 발을 맞추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 트렌드를 찾자고 하면 잡음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시그널’ 주위에는 ‘노이즈’가 생기기 마련이다. 정보와 잡음을 분별할 수 있는 힘, 그걸 ‘내공’이라 한다.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아는 것이 내공을 기르는 첩경이다. 주식 투자의 원리는 ‘숫자(통계)’다. 전 세계에서 주식을 가장 잘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저자는 간단한 이유를 댄다. '사람보다 숫자를 중시한다'이게 월가의 법칙 되겠다. 57쪽이다. <미국인들은 사람을 믿지 않는다 했다. 경제가 좋아집니다 라고 미국 대통령이 아무리 떠들어도 월가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미국의 일자리가 지난달에 32만개 늘었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이 좋아지고 있씁니다. 이렇게 숫자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이 말을 믿는다. 사람의 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믿는 것이다. 월가에서 투자는 숫자를 예측하고 해석하고 다시 예측하는 행동의 반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