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비밀을 간직한 소녀, 그리고 그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는 여기자!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로 꼽히는 타티아나 드 로즈네의 대표작 『사라의 열쇠』. 최근 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났던 '벨디브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비극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수용소에서 탈출한 후에도 사라는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빠져 동생 미셸에게 편지를 남긴다. ‘기억할지어다. 절대 잊지 말지어다.’ 결국 그녀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지만 잔인하게도 벨디브 사건에 대해 아는 프랑스인은 그리 많지 않다. 다들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를 쉬쉬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를 제대로 마주 했을 때에야 우리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법이다. 사라가 동생을 가둔 열쇠를 지니고 다니면서 그 사건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어두운 역사 속에서 희생되었던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차 세계대전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히틀러, 유대인 학살 등이 떠오른다. 유대인 학살은 현대역사에서 일어난 가장 참혹한 사건 중 하나이다. 사라의 열쇠는 2차 세계대전 중 1942년 실제로 발생한 유대인 학살 사건인 벨디브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벨디브 사건은 독일 정부의 요청으로 프랑스 경찰이 자국의 유대인들을 잡아서 벨디브 경륜장에 가둔 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잔인하게 죽인 사건이다. 프랑스에서? 독일이 아니고? 영화를 보기 전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는 독일 내에서만 일어난 일인 줄 알았다. 영화에서 줄리아의 직장동료는 프랑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를 몰랐다. 이처럼 이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