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아지는 살들》은 이호철의 단편소설로, 5월의 어느 날 저녁에서 자정까지 동안 어느 실향민 가정의 거실을 배경으로 전후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가족의 권태와 비극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은행에서 은퇴한 늙은 주인, 며느리 정애, 그리고 막내딸 영희이다. 이들은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잃고 서울로 피난 온 실향민이다. 늙은 주인은 전쟁의 상처로 인해 쇠약해졌고, 며느리 정애는 남편과 자식을 잃은 슬픔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막내딸 영희는 전쟁의 참상을 모르고 자라났지만, 가족의 불행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작품은 이 가족이 전후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권태와 비극에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늙은 주인은 전쟁의 상처로 인해 쇠약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며느리 정애는 남편과 자식을 잃은 슬픔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막내딸 영희는 전쟁의 참상을 모르고 자라났지만, 가족의 불행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정리: 귀멀고 말조차 잃어버린 반 백치인 아버지는 이북으로 간 맏딸이 밤 12시에 돌아온다고 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아들과 며느리, 노처녀인 딸과 이북에서 건너온 먼 사촌, 평생을 함께 살아온 식모가 아버지의 맏딸, 이북으로 간 언니, 누나를 기다린다. 여기서 영희는 식모를 견제하는 듯하다. 멀리서 쇠붙이의 쇠망치 소리가 종일 들리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을 안고 밤 12시를 기다린다. 밤 12시가 되었다. 막내딸이 아버지께 언니가 왔다고 외친다. 아버지는 허우적거리고 아들 부부도 일어난다. 하지만 앞에는 식모다.